매일신문

대남병원 의료진의 반전 드라마…"환자 대부분 호전"

현재 남은 환자 33명, 일부는 코로나19 음성 판정
4일 모두 이송 예정, 오는 주말쯤 범정부지원단 경산 이전 전망

지난달 27일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 앞에 주민들이 환자와 의료진을 응원하는 현수막을 걸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지난달 27일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 앞에 주민들이 환자와 의료진을 응원하는 현수막을 걸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전국 각지에서 파견된 의료진의 노력 덕분에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에 남은 격리환자의 건강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남병원 정신병동에서는 지난달 19일 첫 사망자가 나온 뒤 일주일 만에 7명이 숨졌다. 환자 대부분이 오랜 기간 입원한 상태에서 기저질환도 앓아 추가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의료진과 장비가 지속해서 투입되면서 다행히 지난달 25일 이후에는 더 이상의 인명 피해가 없다.

청도군에 따르면 3일 현재 대남병원에는 의료인력 67명이 남은 환자 31명을 돌보고 있다. 국립정신건강센터, 국립부곡병원, 국립마산병원, 자원한 간호사 등 의사 15명과 간호 인력 49명이 치료를 위해 험지로 뛰어들었다.

이들 의료진은 방호복을 입은 채 24시간 내내 환자 상태를 살피는 등 헌신적 의료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대남병원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치료에 필요한 음압병상이 하나도 없지만 최근 음성 판정을 받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대남병원에 남은 환자 중 18명이 코로나19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사태 초기에는 코로나19 치료에 쓰는 칼레트라 등의 약이 없었으나 최근 공급됐고, 산소측정기·인공호흡기 등 의료장비도 속속 확보되면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진 결과로 보인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환자 대부분이 호전됐다고 보면 된다. 1차 음성판정을 받은 환자들은 2차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이르면 5일 양성 환자는 국립정신건강센터, 음성 환자는 국립부곡병원 이송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청도군청에 설치된 범정부특별대책지원단의 경북 경산시 이전 역시 조만간 결론이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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