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BO '개막 1주일 연기' 잠정 합의…"10일 최종 결정"

마스크끼고 원격 화상 회의로 진행…PS 최종일자는 11월 말 마지노선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O 회관에서 열린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O 회관에서 열린 'KBO 코로나19 긴급 실행위원회'에서 류대환 KBO 사무총장과 각 구단 단장들이 마스크를 쓰고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농구와 축구에 이어 야구 역시 코로나19의 여파에 개막이 밀릴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가 한국프로야구 정규 리그 개막 연기에 잠정 합의했다. 우선 1주일 정도 개막을 연기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였다.

KBO는 3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전반적인 리그 운영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실행위는 리그 개막 연기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잠정 합의했다. 이날 취합한 의견을 바탕으로 오는 10일 구단 사장단이 참석하는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날 실행위에는 류대환 KBO 사무총장을 비롯해 차명석 LG 단장과 손차훈 SK 단장, 홍준학 삼성 단장, 김종문 NC 단장, 그리고 김치현 키움 단장까지 총 5개 구단 단장이 참석했다. 한화 정민철, KIA 조계현 단장은 미국에서 화상 회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의사를 전했다. 두산 김태룡, kt 이숭용, 롯데 성민규 단장은 위임했다.

지난달 27일 KBO는 사상 최초의 시범경기 전면 취소 결정을 알리면서 3일 실행위원회에서 정규시즌 일정에 대해 재논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계속 늘고 있고 특히 삼성이 홈으로 쓰는 대구에서 상당수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비상상황이라는 데 단장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KBO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1주 정도 연기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연기하되 개막일자 2주 전에는 발표하는 걸로 의견을 모았다. 코로나19 상황이 향후 유동적일 수 있어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상황에 따라 개막을 연기할 경우, 포스트시즌 최종일자의 마지노선은 11월 말로 하기로 했다. 또 당분간 다른 팀 간 연습경기를 자제하고 청백전 위주로 진행토록 권고했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으로 개막 2주 전인 오는 14일쯤에는 최종 결정을 내리자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보다 앞서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다 결국 리그를 중단했다. 또 K리그는 개막 연기를 선언했으며, 3월 열릴 예정이었던 남자 축구 A대표팀 경기도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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