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대처하는 교도소 내 의료·방역시스템이 허술하다는 현직 교도관의 폭로(매일신문 2월 27일 10면) 이후에도 교정당국의 대책이 겉돌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경북북부제2교도소와 대구교도소의 교도관이 감염된 데 이어 김천교도소 수용자 3명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수용자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매일신문에는 대구구치소와 김천교도소에 수감 중인 수용자로부터 교정시설 내 방역과 수용자들의 개인위생에 관한 처우가 매우 열악하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대구구치소 수용자 A씨는 "지난달 22일부터 대구구치소에 외부인 접견이 금지되면서 방역과 개인 위생 등 구치소 내 열악한 실태를 알리기 위해 편지를 썼다"며 "밀집 생활을 하는 수용시설의 특성상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급속히 퍼질 수밖에 없는 환경인데 매일 단 1회만 방역작업을 진행해 수용자 모두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용자들이 수사나 재판 등으로 외부로 나가면 수많은 사람들과의 접촉 가능성이 있고 수용자 간 이감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방역 횟수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A씨는 또 "마스크도 면 마스크 1개만 지급돼 매일 빨아 써야 하는 실정"이라며 "노령자나 몸이 불편한 사람 등 취약계층이 많고 수시로 손을 씻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회용 마스크 보급이 절실하다"고 했다.
김천교도소에 수감 중인 B씨도 교도소 내 추가 확진자가 늘면서 방역을 강화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며 현재의 상황을 전했다. 지난달 29일 한 재소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김천교도소는 같은 방을 사용한 재소자 2명도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비상이 걸린 상태다.
B씨는 "확진자가 머문 건물은 외부와의 접촉이 철저하게 차단되면서 식사 제공에도 어려움을 겪는 등 감옥 안의 감옥이 됐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구구치소와 김천교도소 관계자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전 교도관들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대구구치소 관계자는 "가까운 시일 내에 정전기 필터가 부착된 KF80급 마스크가 전 교정기관에 공급될 예정"이라며 "다중이 출입하는 흡연실, 헬스장을 임시 폐쇄하는 등 수용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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