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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권 시장 "확정 안된 시설, 언론에서 미리 이야기 말기를"

브리핑 중인 권영진 대구시장. TV매일신문 스트리밍 캡쳐
브리핑 중인 권영진 대구시장. TV매일신문 스트리밍 캡쳐

권영진 대구시장은 4일 정례브리핑 후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지자체장들이 시설 사용을 하더라도 시민들과 주민에 대한 동의 절차 부분이 남아있다. 근데 언론에서 미리 공개되면서 생활치료센터 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있다"며 "미리 경쟁적으로 취재해서 보도하거나, 확정되지 않은 시설을 미리 이야기하지 말아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부탁했다.

또 "대구시가 운영하는 연수원이 없기 때문에 대구 인근 기업들이 가진 연수원, 경북도가 운영하는 연수원을 충분히 고려해 먼저 활용한다"며 "대구도, 경북도, 중앙정부도, 관련 지자체들도 전면적으로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4일 오전 정례브리핑때 있었던 권 시장과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내용.

▶ 지금 현장에서 많은 분들이 고생하고 계신데, 레벨D 방호복하고 N95 마스크 재고가 점점 떨어져가면서 각 병원에서 가진 물량이 얼마 없다고 한다. 전동식 호흡장비도 많이 부족하다는데, 현재 대구시에서 파악하는 의료보호장구 수량이 얼마고 어떻게 공급받고 있는지?

- 공급은 중대본이나 보건복지부를 통해 요청해서 공급받고 있다. 그동안에도 계속 지원됐다. 그러나 의료진들도 늘어나고 선별진료소와 환자 이송 인력에도 레벨D수준의 보호장비를 갖춰야 하기 때문에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 수요에 맞춰서 공급 부분이 제때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 중이다.

▶ 원래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을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려고 했는데, 이걸 경북도에서 활용한다고 하던데 어떤 협의가 이뤄졌나? 더케이호텔도 경주시에서 난색을 표하고 있다던데 설명 부탁드린다.

- 문경 서울대병원연수원은 80~100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시설이다. 초기에 거기를 생활치료센터로 하기로 해서 문경시장님과도 제가 통화를 하고 양해까지 받았다. 다만 환자가 급증하면서 지금 작은 시설, 100명 이하 시설을 운영하더라도 같은 양의 운영인력이 들어가게 된다. 그래서 경북도에서 영덕 삼성연수원이나 농협연수원 등을 제공해주셨기 때문에 경북도는 지금 대구처럼 대규모 생활치료센터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 그래서 문경 시설은 경북도가 이용하도록 하고 경북도에 있는 대규모 시설은 대구가 이용하는 걸로 합의된 것이다.

더케이호텔은 실사를 해본 결과 카페트라던지 여러 부분이 방역 대책에 시간이 걸리다보니까 후순위로 좀 돌린 것이다. 지금 전체적으로 3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로서는 일단 정해졌다. 다만 장소가 정해진다고 해서 바로 환자들을 이송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부에 침상을 준비해야 하고, 또 관리인력들을 배정해야 하고, 특히 의료인력도 배정해야 한다. 또 추가적으로 운영과 관련해서 급식 문제라든지, 폐기물 처리 같은 문제들을 준비하고 하는 데 답사를 포함해서 장소가 지정됐더라도 가장 빠르게 진행해도 입소까지 이틀에서 사흘이 걸린다. 일단 장소적으로 보면 목표했던 3천명 규모 수용 가능한 시설 확보는 완료됐다. 대구시와 중대본의 목표는 이번 주말까지는 자가 입원대기 중인 환자를 당일 추가발생자를 제외하면 제로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송대책도 전면 바꿀 수 있다.

언론인 여러분께 부탁드린다. 지자체장들이 시설 사용을 하더라도 시민들과 주민에 대한 동의 절차 부분이 남아있다. 근데 언론에서 미리 공개되면서 생활치료센터 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있다. 이 부분은 저희가 환자 이송 이후에 말씀드릴테니까 미리 경쟁적으로 취재해서 보도하거나, 확정되지 않은 시설을 미리 나가게 되면 협의가 매우 어려운 고충이 있다. 이런 부분은 협조해줄 것을 부탁드린다.

▶시설명은 못 밝히시더라도 생활치료센터 관련해서 대구시나 대구 구군청이 운영 중인 시설 중에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는 곳이 있는지? 중앙교육연수원은 교육부 소유이고, 나머지도 경북 소유던데?

- 대구시가 운영 중인 연수원이 없다. 그래서 바로 만들기 어려운 것이다. 다만 대구시가 운영하지 않는다고 해도 대구경북에 있는, 특히 대구은행이 갖고 있는 연수원도 내일부터 가게 된다. 또 대구 인근인 칠곡에 있는 천주교 시설 같은 곳들, 또 경북도가 가진 시설은 경북도와 각 구군이 협업해서 함께 생활치료센터로 만들고 있다.

이런 이야기 하면서 일을 어렵게 만드는 분들도 있다. 대구시가 가진 연수원은 활용 안하면서 외부 거만 요구한다고 하는데, 대구시가 운영하는 연수원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대구 인근 기업들이 가진 연수원, 경북도가 운영하는 연수원은 충분히 고려해 먼저 활용하고 있다. 저희도 가장 가까운 곳의 연수원을 활용해 생활치료센터 마련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재도 2천명 넘게 자가에서 대기하는 환자들을 생각하면 대구 인근에서만 구하려고 할 수가 없는 형편이다. 지금 이 상황에서 가장 무서운 적은 책임전가와 불신이다. 이런 부분을 얘기하는 것을 곧바로 기사화하면 방역대책에 엄청난 혼란이 온다. 대구도, 경북도, 중앙정부도, 관련 지자체들도 전면적으로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말씀 드리겠다.

▶ 대구시에서도 생활치료센터 관련해 호텔 쪽에도 몇 군데를 알아봤다고 알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한 논의가 잘 안된 것 같은데?

- 논의가 아니라 호텔을 생활치료센터로 이용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있다. 연수원이나 이런 곳을 못 구하게 되면 호텔을 쓸 수도 있다. 그러나 과연 그게 옳으냐는 부분은 검토가 필요하다. 그래서 연수원을 우선 이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 시설을 이용할 경우 관리동이 있다. 한 시설 운영하는 데 보통 70~80명의 관리 인력이 필요하다. 그 관리인력이 운영할 수 있는 그런 시설이 돼야 운영이 가능한데, 호텔은 제일 문제가 되는 게 로비에서 환자들이 묵어야 할 객실까지 통으로 연결돼있어서 의료진들과 관리인력들이 함께 한 건물에서 있는 게 위험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지금 현재 이용 가능한 시설은 관리동이 별도로 있어서 관리운영인력과 환자들이 방역적인 차원에서 분리될 수 있는 시설을 우선적으로 검토했다. 장소적으로는 목표했던 3천실 부분이 확보됐기 때문에 일단 신속하게 시설을 준비해서 환자를 이송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 시장님을 고발한 단체가 있었다. 선제적 대응이 안됐다는 이유로 대구경북주권연대에서 고발했는데?

- 방역 대책이 다 끝나고 난 뒤에 책임질 게 있으면 책임지겠다. 제발 방역대책을 방해하는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 신천지 교인 1만914명인데, 확진 비율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이 분들의 최종 검사가 끝나면 몇 명 정도가 확진을 받을지? 언제쯤 검사가 완료될까?

- 예단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다만 진단검사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면, 유증상자 검사만 할 때는 87%가 확진이었고 증상이 없다는 사람들도 초기엔 72%까지 나왔는데, 점점 50% 이하로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신천지 교인 중에서도 감염자 부분에 대한 검체와 진단검사는 마무리돼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모든 진단검사 시설을 일반 시민들에게 집중하도록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어제부터 전환했고, 현장에서도 그렇게 대응하고 있다.

▶ 어제 입원 우선 환자 260명을 말씀하셨는데, 이 분들은 모두 이송된 것인지. 그 이외에 더 나오신 분들이 있는지? 또 오늘 기사를 보니 확진자 중 기저질환자들이 355명이라고 나오던데, 대구시에서 확인된 숫자인가?

- 그 부분은 김종연 부단장께서 설명하겠다. 김신우 단장은 오랜만에 나와서 상황파악이 정확이 안됐을 수 있으니. 다만 중증환자, 전원이 필요한 환자와 관련해서는 아직도 매끄럽게 일이 진행되지 않아서 오늘 아침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께 부탁드려서 경기도 시설로 입원 대기 중인 확진자 30명을 이송하기로 했다. 또 어제 말씀드렸던 중증장애인 관련해서는 5명을 서울의료원으로 전원조치했다. 문제는 전원이 아니다. 병원에 있지 않고 입원 대기 중인 사람은 전원의 개념이 아니다. 이건 통상적 네트워크를 통해서는 다른 지역 병원에 입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조정 작업을 오늘 할 것이다.

- <김종연 부단장> 어제 오전 시점에서 중증도 분류로 파악한 우선 입원 대상 환자는 1천929명 중 기저질환자는 172명이었다. 그 이후 어제 오후 1시 기준으로 새로 결과를 정리했을 때, 1천900명 중 기저질환자는 215명이었다. 그래서 이 분들을 위주로 입원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 계속 말씀하셨던 것도 신천지 교인 확진률이 떨어진다는 건 일반 시민들 확진률이 올라오고 있다는 말로도 볼 수 있는데. 지역사회 전파가 되고 있다고 봐야 하는건지, 어떻게 대책을 세우고 대응할 것인지?

- 오늘까지의 결과는 신천지 확진자 비율이 변동없다. 전체 확진자 중 신천지 비율이 아직 78% 정도로 유지되고 있다. 대체로 시민들, 신천지 교인이 아닌 시민들, 신천지 관련자도 이제 일반 시민으로 분류하더라도 22% 수준이기 때문에, 신천지 교인 확진률이 떨어진다는 것은 신천지 교인 대상의 진단검사에서 전에는 70% 이상 확진판정이 나오던 것이 40%대로 떨어졌다는 의미로 드린 것이다.

▶ 마스크 관련 질문. 대구시가 각 구군에 내려보낸 마스크를 무료로 배급 중인데, 외국인들이 받지 못하는 사례가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한 방침을 듣고싶다.

- 지금 대구에 마스크 공급은 두 가지 차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정부에서 구매해서 공적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는 공급이 있는데, 이 부분은 줄서기 등 문제가 있어서 정부에서도 추가 대책을 고민 중이다. 그 외에 대구시가 식약처를 통해 협조를 받아 직접 구매해 배부하고 있다. 오늘도 한 100만장 정도가 나갈텐데,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판매하는 게 아니다. 통장님들이 행정망을 통해 직접 배부해주고 있다. 그 과정에서 얌체족들이 나타나서 다른 집에 가야 할 마스크를 빼가는 부분도 있어서 경찰에서 단속도 하고 있지만 이 부분은 안정적이다. 행정망을 통해서 배부하는 부분은 안정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외국인들에게까지는 전달되는지 안되는지는 확인해보겠다. 외국인들은 대체로 우리에게 주소가 등록돼서 세대에 포함된 사람은, 마스크가 세대 당으로 나가기 때문에 전달된다. 다만 세대 등록이 안돼있는 외국인들은 기업을 통해서 나가기 때문에 기업 소속 외국인들은 기업에서 제공될 것으로 본다. 그럼에도 외국인 등 사각지대가 있는지는 다시 확인해보겠다.

▶ 아까 답변해주긴 했는데, 추가 질문 드린다. 4천여명 확진자 중 신천지 관련이 3천168명으로 보면 되고 나머지 한 800여명 정도가 교인 아닌 사람으로 보면 된다는 건데. 이 800여명 중에 교인의 가족 또는 접촉자,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분들이 있는가? 3차 감염이 일어나고 있는지가 궁금하다.

- 말씀드리기 어렵다. 역학조사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3, 4차 감염이 있어났는지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 다만 그 동안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하지 않았을 때 까지는 역학조사를 통해 신천지 교인과 관련된 사람들, 가족이나 직장동료, 또는 병원이나 이런 곳에서 접촉한 '신천지 교인 관련자 군'을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확진자가 500명 이상 하루마다 나오고 있어서 역학조사가 무력화된 상태다. 그래서 어제부터는 신천지 교인이냐 신천지 교인이 아니냐만 가지고 분류를 하고 있고, 신천지 확진자들 중에서 가족관계가 있는지 없는지를 우리가 뽑고 있다. 행정망을 통해 뽑는 건 속도가 느려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확진 환자인데 같은 주소로 관리되고 있는 사람을 전체적으로 뽑아내는 중이다. 그렇게 봤을 때 브리핑 들어오면서 잠깐 보고받은 바로는, 지금 한 주소지에 6, 7명이 주소가 등재된 사람들도 있었고, 가족 단위의 확진자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분은 정확히 파악되면 내일 브리핑 쯤에는 말씀드리겠다.

그리고 앞으로 생활치료센터 입소시킬 때 가족단위는 가족단위로 입소 가능하다면 그렇게 하도록 하고, 한 주소지에 6~8명이 나오는 것은 신천지 교인들이 같은 주소지 안에서 같이 합숙을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 부분도 좀 파악해서 생활치료시설 입소와 관련해 어떻게 배정할 지에 대해 추가로 검토 중이다.

▶오늘 김신우 교수께서 자가격리 해제돼 나오셨는데, 현재 지역 자가격리 인원이 총 몇 명이고, 해제되는 건 몇 명인지? 또 새로 자가격리라는 게 확진자 방역 역학조사가 안되는 상황에서 의미가 있는건지?

- 의미있는 부분도 있다. 가령 요양원이라든지 요양병원, 집단시설에서 종사자가 감염 일어나거나 했을 경우 거기는 집중적으로 방역대책을 세우려면 밀접 접촉자들은 자가격리 시키면서 진단검사를 하는 것이 맞다.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는 역학조사 통한 자가격리가 필요하다. 두 번째, 신천지 확진자로 판명된 이의 가족들 부분이 의미있다. 가족들이 함께 살면서 환자를 돌보거나 가족 내에서 자가격리 상태로 있는 분들이 있으므로 이분들에 대한 격리는 유지할 필요가 있다. 확진자가 아닌 사람에 대한 자가격리 정책이 의미가 없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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