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효자모델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초 디젤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이달 9일 가솔린 모델도 시장에 내놓았다. 지난달 동대구로에 위치한 재규어랜드로버 전시장에서부터 디젤 차량을 몰고 가창면 헐티재 정상까지 왕복 주행했다.
5년만에 새롭게 선보인 이번 모델에는 부분변경이 이뤄졌다. 디자인 완성도를 높인 한편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추가했다. 전기모터를 통해 주행을 도와주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연비를 6% 정도 개선하는 한편 주행소음도 줄여준다.
특히 시내주행구간에서의 소음 억제가 탁월했다. 공인 연비는 리터당 11.5㎞이며 도심과 고속도로 연비는 각각 10.6㎞, 12.9㎞로 나왔다.
전면부 그릴과 헤드라이트 디자인에 선을 추가하거나 방향을 바꾸는 등 전체적인 디자인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감각적으로 고쳤다.
A필러는 전체적인 구조는 두꺼우면서도 시선이 닿는 방향으로는 얄팍하게 처리가 돼 있어 시야의 개방감을 극대화한 것이 즐거운 운전 경험을 선사했다.

시트는 몸이 파묻히는 안락한 느낌을 주기보다는 적당한 긴장감을 주는 단단한 편이었다. 실내 디자인은 단정했지만 다소 투박한 느낌도 줬다. 랜드로버에서 비교적 체급이 작은 저가 모델임을 감안하더라도 6천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들었다.
디젤 차량 특유의 힘 있는 주행감각은 대체로 평이했다. 최근 출시된 디젤 차량에 기대하는 수준의 정숙성이나 힘을 보여줬고, 낮은 RPM에서 최대 토크를 내 오르막이나 저속주행시에도 빠르게 치고 나갈 수 있었다.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묵직하게 세팅된 스티어링 휠 조향감이 매우 뛰어나면서도 안정적이었던 부분이다. 헐티재 정상 인근 '헤어핀' 코스에서도 안정적인 코너링을 선보였다. 반응이 빨랐고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방향을 맞춰주는 듯 했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코너링을 할 때, 고속주행 시 모두 안정적인 서스펜션을 보여줬다. 토크벡터링 시스템(TVBB)이라는 기술이 적용돼 극도로 심한 코너에서도 통제가 가능할 정도로 핸들링을 극대화 한다는 게 제조사 측의 설명이다.
주행코스의 제약 때문에 본격적인 오프로드 주행은 못했지만, 이 정도라면 험로 위주로 주행하더라도 만족감이 높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조장치를 포함해 센터페시아 조작부 대부분이 버튼 대신 터치방식으로 작동했지만 입력 오류 없이 빠르고 정확하게 반응했다. 하단에는 공조장치 온도 설정과 주행모드 기능을 설정하는 다이얼을 뒀다. 눈길·잔디밭, 모래길, 진흙길 등 3종의 오프로드 주행모드를 3종이나 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운전자가 주행모드를 변경하고 싶을 경우 별도로 버튼을 누르고 다이얼을 돌려야 하는 부분 등은 직관적이지 않아 적응에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스틱형 변속기 주변에서 주행모드를 고를 수 있다면 주행 중에도 빠르게 조작이 가능했을 테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2015년 첫 출시 이후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프리미엄 SUV라며" "강력한 강성과 높은 안전성으로 온로드, 오프로드를 모두 아우르는 탁월한 전지형 주행 역량을 제공한다"고 했다.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국내 판매 가격은 최대출력 150마력 1천999㏄ 디젤엔진 D150 S 트림이 6천만원 초반부터 시작한다. 최대 출력 249마력 1천997㏄ 가솔린엔진 P250트림은 6천만원 후반대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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