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영양 엄마들, 마스크취약 계층 위해 면 마스크 만든다.

안동지역 각종 SNS에 취약계층을 위한 필터 교체용 면 마스크 제작 봉사활동이 알려지면서 엄마들이 속속 참여해 마스크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안동시 평생교육원 2층 봉재실에서 마스크 만들기에 나선 안동지역 엄마들 모습. 엄재진 기자
안동지역 각종 SNS에 취약계층을 위한 필터 교체용 면 마스크 제작 봉사활동이 알려지면서 엄마들이 속속 참여해 마스크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안동시 평생교육원 2층 봉재실에서 마스크 만들기에 나선 안동지역 엄마들 모습. 엄재진 기자

"경제적 여유와 관계없이 어르신들이나 영유아 등 마스크 취약계층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나왔어요. 지역 곳곳에서 엄마들이 십시일반 일손을 보태고 있어 너무 고맙네요"

10일 안동시 평생교육원 2층 봉재교육장에는 몇몇의 엄마들이 면으로 수제 마스크를 만드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 곳은 지난주 토요일부터 몇몇 엄마들이 모여들어 마스크 취약계층들을 위한 면 마스크 제작에 나선 곳이다.

한 켠에는 수북이 쌓인 천을 재단해 자르고, 또 한쪽에서는 재봉틀로 마스크 형태로 박아 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마스크에다 일일이 귀거리용 끈을 넣고, 다시 뒤집어 온전한 형태의 마스크가 만들어 진다.

이들이 면 마스크를 직접 제작하겠다는 마음을 낸 데는 공적마스크 투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마스크 취약계층들이 마스크 구입에 어려움이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다.

이같은 소식을 더불어민주당 이경란 시의원이 SNS에 올리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천을 내 놓으면서 시작됐으며, 더원포럼같은 당 소속 정복순 시의원도 27년전에 배운 양재 기술로 손을 보태고 있다.

이 소식은 일파만파로 퍼져 온라인 커뮤니티 '안동맘 수다방'에 올라오면서 현장에 나오지 못하는 엄마들이 마스크를 뒤집는 작업 등 일손거들기에 속속 참여하고 있다.

안동지역 발전을 함께 고민하는 '더원 포럼'(회장 임정동)에서 면 마스크 제작에 필요한 필터 등 재료 구입지 전액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고통을 나누려는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봉재교육 공방인 '심플소잉 NCC 안동북문점'은 원단을 가져가 교육생들이 직접 제작해 보태고 있으며, 안동시 평생교육원 봉재교육생들도 집에서 마스크 제작에 손을 보태고 있다.

김원화 한국장애인부모회 안동시지부 실무부회장은 "SNS를 통해 소식을 듣고 참여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해 소외받고 있는 분들에게 위안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들은 이번주 중으로 마스크 1천개를 우선 제작해 보건소 임산부 영양플러스 사업에 포함시켜 지원하거나, 지역아동센터 등을 통해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영양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도 지난 9일부터 코로나19 감염고위험군 취약계층에게 필터를 교체할 수 있는 수제마스크 700개를 제작해서 지원한다.

필터교체용 수제마스크는 1인당 2개씩 350명에게 지원할 예정이며 영양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마스크 재료(원단, 필터)를 지원하고 '더베스트 수선집'(사장 조해옥) 및 자원봉사자(이기현, 최미경, 박미애)들의 재능기부로 재봉틀을 이용해 손수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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