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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없는 직업훈련생 2만5천명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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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직업훈련에 애타는 직업전문학교들
고용노동부에 대책 마련 촉구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은 대구 한 직업전문학교가 정문 앞에 현수막를 걸고 대구시민과 공무원, 병원 관계자에게 힘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전국직업전문학교총연합회 대구경북지회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은 대구 한 직업전문학교가 정문 앞에 현수막를 걸고 대구시민과 공무원, 병원 관계자에게 힘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전국직업전문학교총연합회 대구경북지회 제공

1987년 문을 연 재단법인 대구직업전문학교은 지난달 21일부터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문을 연 지 3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12일 오후 북구 칠성동 학교 앞에서 만난 김기호 학교장은 "평소 같았으면 인근 건물 4곳에서 500명의 훈련생이 분주하게 강의를 들었을 것"이라며 "다음 주부터 훈련을 재개하겠다고 하자 고용노동부가 극구 만류했다. 들어가는 고정비가 있으니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코로나19로 멈춰버린 직원 훈련에 대한 정부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전국직업전문학교총연합회 대구경북지회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구시와 노동부에 "타 시·도는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지만 대구경북만 중단되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직업전문학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일자리 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민간위탁기관이다. 컴퓨터·건설·전기 등 전문적인 직업훈련, 취업성공패키지 등 각종 취업 관련 사업을 운영한다. 대구경북에는 360개 기관에서 한 해 평균 2만5천 명이 훈련을 받고 그에 종사하는 인원만 3천여 명에 달하지만 현재는 모든 사업이 전면 중단됐다.

총연합회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표된 고용노동부 대책은 ▷훈련 중단 훈련생에 대한 선급금 지원 ▷종사자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경영안정자금 대출 등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나온 대책은 실효성이 없다는 게 총연합회의 얘기다.

총연합회 관계자는 "훈련생에 대해 선급금을 지급한다는 정책은 경영 악화를 겪는 훈련기관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질 않는다"며 "향후 늘어날 수 있는 모집인원을 감안해 전체 정원을 기준으로 선급금을 지원해줘야 한다"고 했다. 또 "최저임금의 70%만 지급하는 고용유지지원금도 더 상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총연합회는 향후 지원될 고용 관련 추가경정 예산안의 합리적인 사용도 대구시에 요청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전체 3천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지역고용대응 특별지원' 예산을 마련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최소 500억원 정도가 대구경북 몫으로 추정되며 대구시가 각 구·군청과 함께 예산 사용에 관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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