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대구 동을에서 공천배제(컷오프)된 김규환 미래통합당 의원(비례)이 무소속 출마 여부를 두고 애매모호한 행보를 보이면서 대구시당 공천관리위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선 전 동을 당협위원장인 김규환 의원이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위원장 정종섭)에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고 동구 재보선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공관위도 동구 제3선거구 윤기배 후보를 비롯해 3~4명의 김 의원계 후보들을 공천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김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황이 묘하게 흘러가고 있다.
그는 지난 16일 재심 신청 관련 기자회견에서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 "결과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또한 김 의원은 18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도 "20일까지 저의 출마와 관련한 의견을 주변에서 구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무소속이 아닌 자유공화당 소속 출마 가능성까지도 제기되고 있다.
만약 김 의원이 탈당계를 내고 무소속 또는 다른 당 간판으로 출마할 경우 동구 재보선에서 공천을 받은 김 의원계 후보들은 겉으로는 통합당 후보이지만, 비공식적으로는 김 의원을 도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대구시당 공관위는 난감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
이에 한 정치권 인사는 "재보선 공천 탈락자들을 중심으로 대구시당 공관위와 김 의원 간 야합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의원이 출마하면 대구시당 공관위가 뒤통수를 맞은 꼴"이라고 했다.
동구 재보선 공천자는 19일 통합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한편 동구 재보선 대구시의원 제3·4선거구 공천 탈락자들은 18일 중앙당 최고위에 재심 청구서를 제출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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