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이번주 내로 사회복지생활시설, 요양병원의 종사자와 생활인․입원환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19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통해 "요양병원 전수조사 과정에서 다수의 감염사례가 확인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시장은 "면역력이 떨어진 고령자나 환자가 밀폐된 공간에서 공동생활을 하는 탓에 시설 내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중증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시설 종사자들은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 주시고 이상 징후 발생 즉시 질병관리본부나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시설 및 병원 관리소홀로 대규모 감염병 확산이 확인될 경우 책임자에 대한 법적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9일 오전 12시 현재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날보다 97명이 증가한 총 6천24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사랑요양병원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포함되면서 늘어났다. 또 요양병원 5곳과 일반병원 2곳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다음은 19일 오전 권 시장이 발표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 전문.
□ 2020년 3월 19일 목요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대구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 확진환자 발생 현황과 입원・입소 현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오늘(3월 19일) 오전 0시 현재, 대구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일 오전 0시 대비 97명이 증가한, 총 6천241명입니다.
○ 오늘, 확진환자 수가 어제보다 대폭 증가한 것은 한사랑요양병원 확진환자 57명 등 사회복지생활시설, 요양병원 전수조사 과정에서 확진된 환자들이 포함된 것입니다.
○ 현재, 총 6천241명의 확진환자 중 2천337명은 전국 69개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고, 2천186명은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중입니다. 확진 판정 후 자가에서 치료 중이거나 대기 중인 환자는 254명입니다.
○ 어제 하루, 85명(병원 49, 생활치료센터 36)의 환자가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입원・입소하였고, 오늘은, 120명(병원 109, 생활치료센터 11)이 추가로 입원・입소할 예정입니다.
○ 완치환자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완치된 환자는 343명(병원 198, 생활치료센터 144, 자가 1)으로, 현재까지 완치된 환자는 총 1천402명(병원 665, 생활치료센터 708, 자가 29)이며, 오늘도 108명이 생활치료센터에서 퇴소할 예정입니다.
□ 다음은 사회복지생활시설, 요양병원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 실시 현황과 확진환자 발생 현황입니다.
○ 최근 이들 시설에 대한 진단검사가 계속됨에 따라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 전수조사 대상 3만3천628명 중 약 60%인 2만4천448명(종사자 1만422명, 생활인 입원자 1만26명)이 진단검사를 마쳤으며, 일부는 결과가 나왔고, 나머지는 진단검사 기관에서 결과 분석 중입니다.
○ 어제, 수성구 소재 김신요양병원 2명, 달성군 소재 대실요양병원 2명, 중구 소재 대한요양병원 1명, 북구 소재 배성병원 1명, 동구 소재 이시아요양병원 1명 등 요양병원 5개소에서 7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였습니다. 이들에 대해서는 질병관리본부 병원 담당 즉각대응팀과 대구시 역학조사관들이 현장에서 상세한 역학조사와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한 방역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 한편, 파티마병원 2명, 가톨릭대학교병원 2명 등 일반의료기관 2개소에서도 총 4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습니다.
○ 이들 확진자들은 대부분 고령이고 거동이 불편하거나 와상환자들로써 이 분들을 치료할 병원과 병상확보가 시급합니다.
- 오늘 아침, 관내 병원장 및 의료단체장 연석회의를 통해 병상확보 방안을 협의하였으며,
- 오늘 중으로 대구의료원 34명 , 대구동산병원 12명, 보훈병원 5명 등 최근 발생한 모든 환자들을 우선 입원치료하기로 하였습니다.
○ 환자의 건강 상태와 관리에 대해서는 대구시감염병관리지원단 김신우 단장께서, 역학조사 진행상황은 김종연 부단장께서, 제 브리핑이 끝난 후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사회복지생활시설, 요양병원 책임자 및 종사자분들께 당부드립니다.
○ 최근, 전수조사 과정에서 다수의 감염사례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진 고령자나 환자가 밀폐된 공간에서 공동생활을 하는 탓에 시설 내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중증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종사자 여러분께서는 시설 내 코로나19 예방수칙(발열체크, 면회·외출·외박 금지, 외부인 전면 출입통제)을 철저하게 지켜 주시고, 본인뿐만 아니라 환자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여, 이상 징후 발생 즉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아울러, 책임자 여러분께서는 종사자의 감염예방 교육을 강화하여 주시고, 종사자가 건강 이상이 있을 경우 업무에서 배제하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꼭 받을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 앞으로, 시설 및 병원의 관리소홀로 대규모 감염병 확산이 확인되는 경우, 책임자에 대한 법적 조치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 대구시는 가능하면 이번 주 내에 사회복지생활시설, 요양병원의 종사자와 생활인․입원환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무리하여, 청정지역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설은 동일집단격리(코호트격리)로 관리하고, 그렇지 못한 시설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비상대응체계로 운영하겠습니다.
□ 시민 여러분!
○ 조금씩 줄어들던 환자 수가 요양병원과 같은 집단시설에서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 어제는 경산시의 10대 고등학생마저 코로나19로 의심되는 폐렴 증세로 사망했습니다. 사인이 코로나19로 인한 것인지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이는 젊은 층에서는 가벼운 증상으로 지나갈 수 있다던 의료계의 판단을 뒤집을 우려가 있는 사례입니다.
○ 첫째도 조심, 둘째도 조심입니다.
○ 일상의 불편함을 묵묵하게 감내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수칙을 성실하게 실천하고 계시는 대구시민 여러분들께서 코로나19의 상승 기세를 완전히 꺾을 수 있는 방역의 주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명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또한, 대구시는 환자들이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경증-중증환자 분리와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하겠습니다.
○ 대구시민 여러분!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조금만 더 참고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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