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먹고사는 문제 해결하는 TK 맞춤 공약 부실"

여야 지역구 공천 마무리 수순…코로나 여파 지역경기 침체 심각
현 상황서 허황된 정치 의미 없어…경제 되살리는 대안 제시 급선무

미래한국당 배규한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 명단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사무총장인 염동열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 연합뉴스
미래한국당 배규한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 명단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사무총장인 염동열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 연합뉴스

여야의 4·15 총선 공천 작업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지만 대구경북(TK)의 가장 가려운 부분인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안 제시는 부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역경기 침체를 극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TK 맞춤형 처방을 제시하는 정당이 없다는 아쉬움이다.

정치권에선 무의미한 이념논쟁보단 주민들의 삶을 실제로 바꿀 수 있는 생활 맞춤형 선거공약이 필요하다며 TK가 가장 바라는 공약이 뭔지 주요 정당들이 제대로 파악하고 그 처방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는 주문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TK 지역구 공천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본선 채비에 돌입했다. 여당인 민주당은 TK 공천 작업을 마무리했고, 통합당은 일부 경선지역(대구 달서갑)을 남겨 두고 있지만 24일부터는 공천파장을 털어내고 유권자 설득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정치권에선 "당장은 감염자 확인과 병세 확산을 방지하는 노력이 우선이지만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며 "정치권이 가뜩이나 힘든 TK의 경기활성화 맞춤형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주문을 내놓고 있다. 정치의 근본은 민심의 아우성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요구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권심판, 야당심판이라는 겉멋 든 얘기를 쏟아내고 있지만, TK의 소시민들은 당장 먹고사는 문제가 급선무"라며 "TK에서 표를 얻고 싶은 정당이라면 허황한 공약보다 당장 먹고살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범여권 비례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정도상 공천관리위원장(왼쪽)이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비례대표 후보 34명을 확정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범여권 비례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정도상 공천관리위원장(왼쪽)이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비례대표 후보 34명을 확정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이 같은 지역민의 요구에도 여의도 정가에선 제대로 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여당은 물론 TK를 '텃밭'이라고 말하는 제1야당조차 코로나19 확산으로 폭격을 맞은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공약은 현재로선 거의 없는 상황이다.

심지어 TK가 표밭인 통합당의 주요 당직자조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당시 '막무가내식 퍼주기 예산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내놓는 촌극을 연출하기도 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대한민국이 위기를 맞는다면 기초체질이 부실한 TK 경제는 숨이 꼴딱 넘어가는 국면이라고 봐야 한다"며 "마침 총선을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주요 정당이 TK의 경제체질 개선과 당장의 불황 타개를 위해 어떤 대안을 내놓는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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