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모두가 확실히 참여하지 않으면 언제 우리 아이들을 학교로 돌려보낼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당신이 어디를 가느냐가 다른 사람의 삶과 죽음을 가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며 "한 사람의 방심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히고, 공동체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개학을 하루 앞둔) 4월 5일까지 정부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에 나서겠다"며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그리고 우리 공동체,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해서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해외 재유입과 관련해선 "22일 0시부터 유럽발 입국자에 대한 전수검사가 시작됐다"며 "관계부처에서는 공항에서의 장시간 대기로 인한 불편과 감염 우려를 최소화해달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유럽발 입국자의 90%가 귀국하는 우리 국민이다. 코로나19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조치일 뿐 아니라, 해외에서 돌아오는 우리 국민들을 위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틀간 2천 3백여명의 유럽 입국자들을 임시시설에 수용하고 검사하는 과정이 원활하지만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타 지역 입국자들에 대한 강화조치를 검토 중인 것을 감안하면, 우리 방역역량이 감당할 수 있는 현실적인 개선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대책 수립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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