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에서 대구로 들어온 입국자 147명 가운데 12명이 코로나19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의 경우 구미시 도량동에 사는 30대 회사원 A씨가 브라질 출장으로 지난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발열 증상을 보여 자가 격리됐다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가 해외에서의 코로나19 추가 유입을 차단하고자 모든 입국자에 대해 한층 강화된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한 가운데, 해외에서 지역사회로 재유입되는 바이러스 차단이 대구경북과 보건당국의 또 다른 과제로 떠올랐다.
대구시는 23일 오후 10시를 기준으로 정부로부터 관리 대상으로 통보받은 해외 입국객 147명 가운데 12명이 코로나19 증상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관리 대상 147명 모두 유학이나 여행 등으로 출국했던 한국인이며, 유입지는 유럽 37명, 아시아 40명, 아메리카 54명, 중동 14명, 아프리카 2명 등으로 파악됐다.
시는 증상을 호소하는 12명(유럽 2명, 비유럽 10명)에 대해 관할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양성 판정이 나올 경우 상태에 따라 병원에 입원시키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도록 할 방침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면서 24일까지 모두 38만1천94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1만6천558명이 숨졌다. 정부는 앞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중국과 이탈리아, 이란 등을 거쳐 입국하는 여행객에게 강화된 검역 절차를 적용했으며, 19일부터는 모든 입국자로 대상을 확대했다.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입국자라면 누구나 발열 검사를 받아야 하며, 국내에서 머무르는 주소와 수신 가능한 전화번호를 보건당국에 보고하고 모바일 자가진단 앱도 설치해야 한다. 만약 이틀 이상 관련 증상을 보고하면 보건소 측이 진단 검사를 안내하는 식이다.
대구시는 특히 정부 지침에 따라 유럽에서 입국한 사람은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14일 간 의무적으로 자가격리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또 유럽이 아닌 곳에서 들어온 입국자라도 자발적으로 2주 간 자가격리를 권고할 계획이다.
또 비유럽 입국자 중 증상이 없이 검역을 통과해 입국했지만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나오면서 이들에 대한 강화된 입국절차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정부 차원에서도 더욱 강한 지침이 곧 내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부가 강력한 지침 마련을 요청하고, 대구시도 필요가 인정된다면 더 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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