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대구 5.1대 1, 경북 4.6대 1의 경쟁률을 각각 보였다. 이는 20대 총선 때 3.1대 1, 2.6대 1에 비해 크게 오른 수치다.
더불어민주당이 대구경북(TK) 25개 선거구 모두 후보를 낸데다, 미래통합당이 지역에 '서울 TK' 인사를 낙하산으로 쏟아부은 것에 반발하며 탈당을 감행한 무소속 출마자가 속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대구시·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구 12개 선거구에 모두 61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경북 13개 선거구에서는 60명이 등록했다.
TK에서 단독 입후보한 선거구는 없었고, 3대 1의 최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대구 중남과 경북의 군위의성청송영덕 등 모두 두 곳이다. 최고 경쟁률을 보인 곳은 무소속이 2명씩 도전한 대구 동을과 경주로 7대 1이다.
여성 후보는 대구 12명, 경북 11명 등 23명이었다. 이번 TK 후보자 중 여성 후보 비율은 19%이다. 20대 총선에서는 대구 3명, 경북 4명으로 TK 전체 후보자 가운데 9.7%에 그쳤던 데 비해 수와 비율이 크게 늘었다.
최고령은 81세로 경주의 무소속 김일윤 후보였다. 최연소는 경주의 정다은 민주당 후보로 33세였다.
전과 기록은 노동운동가 출신인 권택흥 민주당 대구 달서갑 후보가 8건으로 가장 많았다. 출마 횟수가 가장 많은 후보는 대구 서구 무소속 서중현 후보로 이번이 14번째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25명, 통합당 25명, 정의당 7명, 우리공화당 6명 등이 후보로 등록했다. 국가혁명배당금당도 25명이 등록했다. 무소속도 24명에 이른다.
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 2명(정태옥'곽대훈)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박승호 전 포항시장 등 원외 인사들이 통합당의 공천에 문제를 제기하며 무소속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구 북갑, 북을, 수성갑, 수성을, 달서갑, 포항남울릉, 안동예천, 상주문경 등 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가 가세한 곳이 이른바 격전지로 꼽히는 분위기다. 보수의 본산으로 꼽히는 대구와 경북에서 쪼개진 야당 표심 덕분에 민주당 후보가 어부지리의 이득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
한편, 이날까지 등록한 후보자들은 다음 달 2일 0시부터 공식 선거전에 들어간다. 선거운동 기간은 선거일 전날인 4월 14일 자정까지 13일 동안이다.
재외선거인 투표는 내달 1일부터 6일까지 엿새간이다. 사전투표는 4월 10일부터 11일까지 치러진다. 본 투표는 1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7천여개 투표소에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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