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2일부터 시작됐다. 대구경북(TK) 총선 후보들은 이날부터 13일간 본격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후보들은 오전 일찍부터 각 선거구의 주요 장소에서 출·퇴근 인사와 유세, 출정식 등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대구 중진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 대권 도전을 잇달아 선언해 관심을 끌었다. 이번 선거를 대권 도전 전초적으로 전환시켜 선거구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5선에 도전하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수성갑)가 대권 도전 선언에 스타트를 끊었다. 김 후보는 이날 대구 범어네거리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총선에서 승리하고, 대구의 부흥, 진영 정치 청산, 평화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대통령에 도전하겠다"며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그러면서 "그 길로 당당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마지막 기회를 달라. 정치 인생의 전부를 걸고 혼신의 힘을 다해 승리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수성갑 선거구에서 김 후보와 정치 생명을 건 싸움에 나선 주호영 미래통합당 후보도 지지 않았다. 주 후보는 이날 통합당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통합당은 영남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곳에서 5선에 성공하면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다"며 대권 도전 의사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김 후보를 이기면 당 대표, 국회의장, 대선 후보 경선 참여 등 여러 선택이 가능하다. 당내 장래성과 가능성이 김 후보 못지 않다"고 주장했다.
일찌감치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홍준표 무소속 후보(수성을)도 이날 수성못 유세에서 "대통령 한 번 해보기 위해 왔다. 밑바닥에서 커도 대통령을 할 수 있다. 그걸 증명해 보이기 위해서 대구로 왔다"며 대권 도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는 "국회의원 한 번 더 하기 위해 출마한 게 아니라 수성구민들의 도움으로 발판으로 삼아서 TK를 기반으로 대통령을 해야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억울하게 당하고 난 뒤에 대구출신 중에 대통령에 나갈 사람 아무도 없다. 감히 말씀드리면 홍준표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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