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서갑' 권택흥 "홍석준 씨앤에스 주식 보유 경위 밝혀야"

무소속 곽대훈 이어 제기, 달서갑 최대 이슈로 떠올라
"대구시 지원 스타기업 주식 8만4천여주 보유 우연 아냐"
"시청 공무원 시절 직위 활용"

대구시 경제국장을 역임한 홍석준 달서갑 미래통합당 후보
대구시 경제국장을 역임한 홍석준 달서갑 미래통합당 후보

대구 달서갑 선거구에서 홍석준 미래통합당 후보가 소유한 주식에 대한 논란이 최대 이슈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전날 무소속 곽대훈 후보의 의혹 제기에 이어 7일에도 권택흥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는 등 여야 후보 모두 홍 후보를 겨냥하고 나섰다.

권택흥 민주당 후보는 이날 별도의 자료를 통해 "대구시 공무원 시절 직위를 활용해 홍 후보는 씨앤에스라는 회사의 주식을 취득한 의혹이 있다"며 "이 주식을 자그마치 8만4천345주나 보유하고 있다. 국회의원이 되면 수많은 특권과 국가정보, 기업정보를 사전 취득하는데 주식투기라는 사적 목적에 국회의원의 특권을 악용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자료는 이어 홍 후보가 보유한 주식의 회사가 대구시 스타기업으로 선정됐던 점 등을 지적하면서 "스타기업에 선정되면 대구시가 기업홍보, 사업컨설팅, 지역우수인재 채용, 정책자금 등을 지원하는데 홍석준 후보가 이런 기업의 주식을 다량으로 보유한 사실은 우연이거나 정상적인 투자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권택흥 더불어민주당 후보(대구 달서갑)
권택흥 더불어민주당 후보(대구 달서갑)

권 후보 측은 특히 "대구시 공무원이었던 홍석준 후보가 신고한 주식만 12종목, 11만3천주나 보유하면서 근무 중 사고팔고가 아니라면 언제 주식을 사고팔았는지 매우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씨아이에스 보유 경위를 밝혀라. 또 씨앤에스 주식을 8만4천여가 넘는 대량 보유하게 된 경위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후보 측은 또 "홍석준 후보가 보유 중인 또 다른 주식인 (주)한진중공업, kc코트렐(주) 두 업체 모두 총공사금액 650억원인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열병합발전소 환경설비공사 시공사 참여 업체로 드러나 매입 경위에 의문이 든다"며 "투자목적이었다면 그동안의 시세차익은 얼마인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당도 시당 차원에서 권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6일 자료를 통해 "홍 후보를 둘러싼 갖가지 의혹이 사실이라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74조(미공개중요정보 이용행위 금지)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으로, 총선 후보자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에 앞서 곽대훈 무소속 후보는 "대구 스타기업 100 선정, 청년창업펀드 투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공직자가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 자체가 비도덕적"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곽 후보는 "홍 후보의 재산 36억7천만원은 정상적인 24년 공직생활을 통해 모을 수 있는 재산이 절대 아니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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