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고교 1학년 학생들의 6개월간 수업료가 감면된다. 학교가 사용할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 20일분도 추가 구매한다.
대구시교육청은 8일 이같은 사업을 시행하기 위한 추가경정 예산안을 편성, 대구시의회에 제출했다. 추경 예산안은 본예산보다 2천160억원(6.3%) 증가한 3조6천372억원으로 편성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 학생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시교육청은 추경이 확정되는 대로 167억원을 지원해 고교 1학년생의 6개월간 수업료와 학교운영지원비를 감면해줄 예정이다. 현재 고교 1학년 2만2천여 명은 무상교육과 무상급식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태다.
이 예산으로 고교 2, 3학년 중 무상교육 대상에서 제외된 자율형사립고와 예술고 학생도 챙긴다. 이들 학생 중 중위소득 100% 이하 가정에 속한다면 6개월간 공립학교 수준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등교 개학'에 대비한 예산도 편성했다. 133억원을 투입해 개학 후 학교별로 4주(평일 기준 20일)간 사용할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구매한다. 이미 확보한 15일 정도 분량의 방역물품(53억원 상당)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추가 편성한 예산이다.
이와 별도로 재해재난목적 예비비 235억원도 마련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것에 대비한 예산이다. 53억원으로 확보한 것과 133억원을 투입해 구매할 방역물품이 소진되면 이 예산을 쓴다는 계획이다.
또 교실 증축(6개교), 다목적강당 및 급식실 증축(5개교), 교통안전시설 설치 등 교육시설 확충과 노후 시설 개선에 270억원을 증액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원격교육 기반을 확충하는 데 필요한 예산도 반영했다. 전 교실에 와이파이(무선 네트워크 시스템) 설치에 32억원, 스마트 기기 추가 보급에 197억원을 지원한다. 자기주도적 학습 콘텐츠 이용 및 교재 구입에 33억원을 투입한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이번 추경 예산안은 학교 내 방역체계를 견고하게 구축해 위기 속에서도 학교 교육이 정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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