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예천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형동 후보 배우자의 '중국 국적'이 이슈가 되고 있다.
9일 안동·예천 국회의원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우리공화당 박인우 후보는 미래통합당 김형동 후보에게 "항간에 김형동 후보의 배우자에 대한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 배우자의 국적이 어디인지 이야기 해달라"고 질문했다.
이 질문에 대해 김형동 후보는 "질문을 하니 답을 드리지만, 후보자와 배우자의 국적이 중요한지는 모르겠다"며 "제 배우자는 흔히 말하는 조선족 동포다. (중국)용정에서 크고 태어났고 아직 국적은 중국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또 김 후보는 "결혼한 지 13년 됐고 12살, 10살의 자녀를 키우고 있고, 와이프도 안동에 내려와 선거운동을 하는데 다들 환영해주신다"며 "(예천군) 지보(면)에 계신 공주 이씨 회장님은 지보를 처가라 불러라 할 정도로 반겨주고 있다"고 했다.
최근 지역 SNS 등에서는 김형동 후보 배우자 국적에 관한 다양한 소문이 떠돌고 있다.
이날 토론회가 끝나자마자 한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를 풍자한 만화가 게재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자녀가 2명이고 결혼한 지 13년이나 됐는데 국적 취득 안 됐다면 무슨 결격사유가 있는 것 아니냐", "중국인이냐 아니냐보다 아내분 가족이 공산당이냐 아니냐가 더 심각한 문제", "국회의원 부인이 중국사람이라…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등의 부정적인 내용이 많았다.
일부 누리꾼은 "여자는 무조건 남편 국적으로 귀화해야 되느냐. 아내가 남편 소유물이냐", "다문화 시대에 다문화 가정 좋습니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김형동 후보는 배우자의 국적 문제에 대해 선거전부터 "안고 가야 할 상황"이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진다.
항간에는 김 후보의 장인이 중국 공산당 간부출신(연변부시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장모도 대형업체(백화점, 호텔)를 운영하는 등 재력가였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이런 소문들에 대해 김형동 선거캠프에서는 일부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캠프에 따르면 김형동 후보의 배우자는 서울대학교 유학생 시절에 김 후보를 만나 결혼까지 했다. 김 후보 장인의 공산당 간부설에 대해서는 "이전에는 당적을 가졌을 수 있지만, 현재는 연세가 80대로 연로하셔서 아마 당적이 없어졌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이어서 "중국 문화대혁명 시기에 살아남고자 김 후보의 장인이 어쩔 수 없이 중국국적을 취득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령의 장인과 장모에게 딸과 떨어져 살게 해드린 것이 미안해 살아계신 동안에는 국적을 바꾸지 말라고 김 후보가 건의해 아직 한국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
'어대명' 굳힐까, 발목 잡힐까…5월 1일 이재명 '운명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