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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에 경북 농작물 냉해…생산원가 못 건질라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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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감자 농가 218ha 피해…배·복숭아 등 과수 농가 749ha도 꽃눈 고사

최근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서리가 내려 경북 고령군 다산면 이승우 씨의 노지감자가 냉해 피해를 입었다. 이채수 기자
최근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서리가 내려 경북 고령군 다산면 이승우 씨의 노지감자가 냉해 피해를 입었다. 이채수 기자
경북 고령군 다산면 이승우 씨가 냉해 피해를 본 노지감자를 살피고 있다. 이채수 기자
경북 고령군 다산면 이승우 씨가 냉해 피해를 본 노지감자를 살피고 있다. 이채수 기자

최근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경북 곳곳의 농가가 농작물 냉해로 시름하고 있다.

10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이달 5, 6일 최저기온은 봉화 석포·청송 현서 -6.5℃, 안동 예안 -4.9℃, 의성 옥산 -4.4℃, 영천 화북 -4℃, 고령 대가야 -2.8℃, 성주읍 -1.7℃까지 내려갔다.

이 때문에 배와 복숭아, 자두, 사과 등 과수 작물 749.9ha가 저온으로 인한 과수 꽃눈 고사 피해를 봤다. 감자 등 밭작물 피해도 378ha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상주 419.8ha, 고령 220.6ha, 구미 153.8ha, 영천 102ha 등 농작물이 냉해를 입었다.

특히 도내 최대 감자 생산지 고령은 이 기간 서리까지 내려 감자싹이 동해를 입어 큰 타격을 받았다. 고령군 노지감자 재배면적은 463농가 259ha이며 이 가운데 200여ha가 서리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고령 기온은 이달 3일과 4일, 9일 등 세 차례 영하로 떨어졌다. 이에 노지감자 새순이 얼어 말라버린 것이다. 다산면 감자농가 이승우 씨는 "현재 감자가 15~20cm 가량 싹을 틔웠는데 이번 서리로 대부분 말랐다"며 "새로 싹을 틔워도 상품 가치가 없다"며 울상을 지었다.

감자는 서리를 맞으면 먼저 올라온 건강한 싹이 죽어 새싹이 올라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 경우 출하시기가 최소 열흘 이상 지연되고 생산량도 20~30% 감소한다. 최근 코로나19로 소비가 감소해 묵은 감자도 많은 데다 새로 심은 노지감자는 서리 피해를 입으면서 고령 감자농가는 생산원가도 건지기 어려울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경주에서는 배꽃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1주일 정도 앞당겨지면서 배 재배농가 피해가 가장 컸다. 현곡면 가정리에선 80% 이상이, 현곡면 무과리, 래태리에선 50% 정도가 냉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도는 고령, 경주를 포함해 도내 피해 농가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농림축산식품부에 관련 보고를 한 상태다. 시군당 농작물 피해면적이 50ha 이상 발생하면 농약대 등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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