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이후 경북 23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신규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는 예천군에서 13일에도 확진자가 4명(누적 24명) 추가됐다. 특히 이들 가운데 예천 18번 확진자는 지난 10일 사전투표소를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총선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예천군에 따르면 예천 11번 확진자(50·여)와 함께 식사한 A(51·여) 씨와 A씨 남편 B(51) 씨, 9번 확진자(19)의 친구C(19) 씨와 D(19) 씨 등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아직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예천 7번 확진자(48·여)의 아들인 9번 확진자(19)는 지난달 25일부터 사흘 동안 대구·경산에서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과 안동에서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비염 증세로 지난달 27일 예천읍 한 개인 병원을 찾은 사실도 확인됐다.
하지만 9번 확진자의 친구 2명은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데다 9번 확진자와 접촉한 날로부터 14일이 지난 상태여서 역학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예천군보건소 측은 "접촉 14일이 지나면 감염 여부 확인 대상이 아니기도 하지만 감염이 안된 것으로 본다"며 "확진자들의 역학조사 기간을 조금씩 늘려가면서 감염 경로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확진된 예천 18번 확진자(66)는 앞서 10일 오후 2시쯤 유천면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를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곳에는 모두 723명의 주민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이 확진자는 증세가 없어 투표소 발열 검사도 통과한 것으로 알려져 오는 15일 총선 투표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사전투표소는 발열 검사 뒤 장갑·마스크를 착용해야 입장이 가능했다. 당시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공무원이나 주민은 없었지만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천군은 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의 25일까지 일주일 연장 및 생활수칙 준수 강화 ▷소상공인 영업 단축·임시휴업 권고 및 지원 ▷노인요양시설 예방적 코호트격리 연장 ▷확진자 이동경로 신속 파악 및 정확한 자료 제공 등 '코로나19 지역 확산방지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한편 13일 0시 기준 경북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천293명으로 집계됐다. 완치자 7명이 추가돼 완치율은 75%(966명) 수준이다. 다만 완치 뒤 재확진자는 2명 늘어 37명으로 집계됐다. 재확진자 2명은 경산시 거주 80대 여성들로 각각 지난 2일, 8일 완치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해외입국 관리대상은 150명 증가해 누적 2천483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14명은 격리에서 해제됐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