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방역당국은 다가오는 총선 날 투표소에서 비닐장갑을 벗고 손등에 투표도장을 찍는 '투표인증'이 방역적으로 위험한 행위라고 경고했다. 비닐장갑 위에 도장을 찍는 행위 역시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에서 '비닐장갑을 벗고 맨손에 투표도장을 찍어 인증하는 사례가 나오는데 코로나19 방역상 문제가 없느냐'는 질문에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는 맨손에 투표도장을 찍었을 때 손이 기표소 내 도장, 천막, 탁자 등 다른 부분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이유다. 정 본부장은 "비닐장갑은 투표하고 나오면서 벗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닐장갑 위에 도장을 찍는 행위는 크게 감염 위험을 높이지는 않을 것 같지만, 이 역시 적절하지 않다. 본인과 이웃 건강을 위해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또 "손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 그래서 투표소에서 마스크와 손소독제, 비닐장갑을 드리는 것"이라며 "투표하실 때도 맨손 또는 손과 접촉한 곳이 오염되지 않도록 반드시 지켜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는 4월 15일 총선에 참여하는 모든 유권자는 투표소에서 발열체크를 받고, 소독제로 손을 소독한 후 선거 사무원이 나눠주는 일회용 비닐 위생장갑을 양손에 착용해야 한다. 비닐장갑은 투표 절차를 모두 마치고 나오면서 출구에 마련된 함에 버려야 한다.
앞서 10∼11일 사전투표 기간 일부 유권자는 투표도장을 손등이나 비닐장갑에 찍어 본인의 투표 사실을 인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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