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대구의 아파트 입주경기 실적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달 입주경기 전망도 어둡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대구의 지난달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실적치가 60.0을 기록해 2017년 6월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저 실적치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경북 역시 42.8로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구의 지난달 HOSI는 2월에 비해 11.4포인트(p)나 하락했고, 경북은 10.5p 내렸다.
HOSI 실적치는 주택사업자들이 실제 입주경기 체감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지표다. 전월 입주 경기 기준을 100으로 잡고 해당 월의 실제 경기체감이 이보다 높으면 100이상, 그 반대는 100 미만이다.
3월 HOSI 실적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국 각 시·도가 동반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며 평균 54.2로 역시 최저치를 보였다.
3월 권역별로 본 입주율에서는 대구·부산·경상권이 72.9%로 전국 평균 74.4%보다 낮았다. 1월 77.1%에서 2월 75.5%로, 다시 72.9%로 계속해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입주 사유로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52.1%를 차지했다. 3월 들어 아파트 거래시장이 위축되면서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자 새 아파트 입주도 못 하는 상황이 늘어나고 있는 것. 미입주 사유 중 기존 주택 매각 지연 비중은 지난해 12월 40.6%에서 올 2월 38%까지 줄었으나 3월 들어 다시 급등했다.
4월 전망도 어둡다. 대구 경우 이달 HOSI 전망치는 56.6으로 전달에 비해 13.4p나 하락했다. 대구의 이 전망치가 50선 아래로 내려간 것 역시 조사 이래 처음이다.
이달 입주예정물량(2만1천45가구)은 대구가 5개 단지 2천562가구로 경기(5천944가구), 충남(2천586가구) 다음으로 많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일부 단지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전점검 및 입주일정 지연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한시적으로 입주 단계에서 발생하는 피해 및 분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세부 정부지침(잔금 유예, 입주기간 연장, 입주지연보상금 면제, 이자 지원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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