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권 실세인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구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지원 유세에 나섰다. 임 전 실장은 민주당 후보 지원에 나서면서 추경호 미래통합당 후보를 공격, 조용하게 진행되던 달성군 선거전에 파문이 일지 관심이 쏠린다.
임 전 실장은 13일 오후 달성군 유가읍사무소 네거리에서 달성에 출마한 박형룡 민주당 후보와 함께 합동 유세를 했다. 박 후보는 1987년 대대협(대구지역대표자협의회) 1기 의장으로, 전대협(전국대학생협의회) 3기 의장인 임 전 실장의 운동권 선배다.
임 전 실장은 이날 "민주화의 성지인 대구에서, 이번 총선에는 재산이나 축적하고 나쁜 법안 만드는 인사가 아닌 제대로 된 후보를 뽑아주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형룡 후보도 "추 후보는 서울 TK라는 오명과 함께 4년간 재산이 20억원 이상 증가했다. 또 근로자들의 식사비를 임금에 포함하자는 법안 제출 등으로 참여연대로부터 나쁜 법안 다제출자로 선정됐다"고 공격했다.
유세 이후 박 후보는 "국회의원과 서울시 정무부시장,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하며 쌓은 임 전 실장의 정치적 무게가 큰 만큼 그의 지지유세로 파괴력이 살아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의 달성 방문으로 서상기 무소속 후보도 판세 변화를 기대했다. 서 후보는 이날 "현 정권의 실세가 유력 후보 흠집 내기를 시도했기 때문에 보수 표심이 달성군의 새로운 대안인 제게 몰릴 가능성이 있다"며 "선거 막판 지역 내 반추(반추경호) 세력의 집단적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추경호 후보의 입장은 단호했다. 판세 변화가 없음은 물론 임 전 실장의 달성 방문으로 비통합당 주자들의 지지율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추 후보 측은 "경제·사회는 물론 대북·안보 문제까지, 나라를 통째로 망국으로 몰아넣은 현 정권의 장본인들이 대구를 방문한다고 판세 변화가 일어날 수 있겠는가. 오히려 반문재인 정서만 자극하게 될 것"이라며 "근거 없는 흑색선전에 굴하지 않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뚜벅뚜벅 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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