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 투표율이 전국 투표율이 1992년 14대 총선 이후 처음으로 70% 벽을 뚫을지 주목된다. 대구경북 지역의 투표율이 높게 나오면서 보수층 결집으로 반격이 투표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5일 오후 12시 현재 21대 총선 투표율은 19.1%다. 이는 2016년 20대 총선의 같은 시간대 21.0%보다 1.9%포인트 낮다. 하지만 오후에 사전투표가 반영되면 20대 총선 전체 투표율 58.0%는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인 26.69%로 20대 총선의 12.19%보다 14.50%포인트나 증가했다. 이날 투표율이 20대 총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면 사전투표율 차이만큼만 더해도 전체 투표율이 70%를 넘긴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역별 투표율에서는 사전투표와 다른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오후 12시 현재 사전투표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던 대구의 투표율이 21.0%로 강원(20.8%) 다음으로 높다. 반면,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전남의 투표율은 각각 17.0%로 전국 평균보다 낮다. 가장 낮은 곳은 광주 16.3%다.
이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고 범진보 180석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대구경북의 보수층이 뭉치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을 비롯한 범진보 지지층이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을 의식한 보수지지자들이 '역(逆)결집'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오전에 TK 투표율이 높은 건 이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보수층이 움직이는 것 같다. 반면 호남의 낮은 투표율은 선거를 낙관하는 분위기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20대 총선 당시 호남의 투표율은 전남 63.7%, 전북 62.9%, 광주 61.6%로 세종(63.5%)을 제외하고 가장 높았다. 반면, 대구는 54.8%로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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