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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 교통안전공단 고위간부 일탈 이것 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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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용 경북부 기자
전병용 경북부 기자

김천혁신도시에 둥지를 틀고 있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이하 교통안전공단) 고위간부들의 간 큰 일탈행위(매일신문 18일 자 10면)가 이것밖에 없을까!

코로나19 사태로 대한민국이 초비상 사태 속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정부산하 공공기관인데도 교통안전공단 고위간부들이 골프를 쳤다는 것은 딴 나라 이야기처럼 들린다.

특히 교통안전공단은 이달 초 권병윤 이사장 주재로 비상경영대책회의를 열고, 준 정부기관 첫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강도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포한 상태였다.

권 이사장은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 단계 격상 이후 현재까지 공단 사업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고, 2만1천여 명의 국가자격시험·안전교육이 취소 및 연기됐다"고 밝혔다.

권 이사장은 "국민을 위한 공공기관으로서 기본에 충실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임직원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교통안전공단 고위간부들의 일탈행위를 볼 때 권 이사장의 선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했다.

게다가 교통안전공단의 브레인이라 할 수 있는 기획조정실 고위간부들이 국권 회복을 위해 민족자존의 기치를 드높였던 선열들의 위업을 기리는 국경일인 3월 1일 대낮에 골프회동을 가졌다는 것은 어떤 이유든 용서가 되지 않는다.

또한 경영지원본부장은 코로나19로 직원들에게 배부된 공적 마스크를 사적으로 유용한 의혹도 받고 있다.

사태가 이러하자 상임이사를 비롯, 기획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 등 부적절한 처신을 한 1급 이상 간부들은 21일 사표를 뒤늦게 제출했다.

더구나 권 이사장은 고위간부들의 일탈행위를 알면서도 제식구 감싸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 정부 산하 공공기관의 철밥통 모습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또한 일부 간부는 반성하고 자숙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취재기자에게 기사 무마 시도를 하는 뻔뻔함까지 보였다.

박승호 교통안전공단 통합노동조합 위원장은 "교통안전공단은 최근 비상경영체계를 선포하고 코로나19 예방강화 및 경영관리를 위해 초비상 경영 체계 운영을 시행하고 있다"며 "일부 몰지각한 임직원들의 행동은 교통안전공단 전체의 신용과 임직원 복무관리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비판했다.

교통안전공단은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환부(患部)는 가감없이 도려내고, 대국민 교통안전 서비스를 추진하는 동시에 고강도 경영효율화를 통한 재정건전성 확보 및 사회적 책임을 이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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