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에서 '40대 기수론'이 제기되고 있다. 젊은 정치인들이 제대로 된 혁신을 이끌어내야만 보수진영 최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인식이다.
통합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김종인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1970년대 후반에 태어난, 혁신할 수 있는 자질을 가진 사람이 튀어나왔으면 좋겠다"며 당 쇄신을 위해 필요한 인물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이 보수진영에 젊은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도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유권자가 집권 세력은 별로 업적이 없으니 표를 주기는 싫은데, 막상 자유한국당에 표를 주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며 당시 여권에도 야권에도 치우치지 않은 표심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우리도 국민 요구에 맞는 소위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나"며 "(새로운 정치세력에는) 1970년대 이후 출생자들이 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이 언급한 1970년대 이후 출생자는 51세(1970년생) 이하다. 1970년대 후반을 기준으로 보면 46살에서 42살 사이 정도다.
이번 총선의 통합당 당선자 중에서 살펴보면 70년대 후반 출생자는 ▷김형동 경북 안동예천 당선자(75년생) ▷정희용 경북 고령성주칠곡 당선자(76년생) ▷황보승희 부산 중영도 당선자(76년생) ▷김병욱 경북 포항남울릉 당선자(77년생) 등이 있다.
70년대이후 출생자까지 살펴보면 ▷김웅 서울 송파갑 당선자(70년생) ▷배준영 인천 중강화옹진 당선자(70년생) ▷김은혜 경기 성남분당갑 당선자(71년생) ▷강민국 경남 진주을 당선자(71년생) ▷전봉민 부산 수영 당선자(72년생) ▷김성원 경기 동두천연천 당선자(73년생) 등도 포함된다.
비례 대표 중에서는 ▷이종성(70년생) ▷조수진(72년생) ▷이용(78년생) 등이 70년대생이다.

더 젊은 '30대 기수론'도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다.
김세연 통합당 의원은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미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두 개의 패러다임이 거대하게 작동하던 것은 수명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며 "'830세대'로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했다.
'830세대'는 1980년대생, 30대, 00학번 세대를 의미한다.
김 의원은 "830세대에서 통합당과 함께 사회 전반적으로 주도권을 새롭게 형성하고 여러 영역에서 빠른 세대교체가 현재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이 '70년대 후반' 기수론을 언급한데 대해 "40대도 노쇠했다"고 했다.
30대 당선자는 비례대표 중에서는 지성호(82년생), 김예지(80년생) 등이 있고, 배현진 서울 송파을 당선자(83년생)도 30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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