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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등록금 냈는데" 대학 부실 온라인 강의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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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사범대학원 일부 과목 논문 요약 파일·과제물 전부
학생들 불만·민원 접수 잇따라…경북대 측 "교수 재량에 달려"

경북대 사범대학원 한 과목방 캡처 사진. 개강이 시작된 지 1개월이 넘어가는데도 강의 영상이 전혀 없다. A씨 제공
경북대 사범대학원 한 과목방 캡처 사진. 개강이 시작된 지 1개월이 넘어가는데도 강의 영상이 전혀 없다. A씨 제공

경북대 사범대학원을 다니는 A씨는 온라인 강의를 듣기 위해 대학 학습관리시스템(LMS)를 접속할 때마다 화가 난다고 했다. 일부 과목방에 들어가면 올라오는 거라곤 논문 요약 파일이나 과제물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해당 과목들은 지난 3월 중순 개강 이후 1개월 넘도록 교수들이 제작한 영상이 한 건도 올라오지 않고 있다.

A씨는 "시간강사들은 그래도 꼬박꼬박 영상을 올리는데 일부 정교수는 한 번도 영상 같은 것을 올린 적이 없다"며 "비싼 등록금을 내고 다니는데 일부 교수의 무성의한 행태에 너무 기분이 상한다"고 했다.

대구권 대학들이 온라인 강의 체제를 1학기 전체로 연장한 가운데 학생들 사이에서는 '부실 강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학들에 따르면 일부 과목의 경우 강의 질이 너무 떨어진다거나 담당 교수가 너무 무성의하다는 등의 학생들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대학 커뮤니티나 SNS 등에는 이런 종류의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으며 각 대학 학사과나 총학생회에 이런 불만들이 접수되고 있다.

대학생 B씨는 "배우는 것도 없이 과제만 하는 게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처음 2, 3주는 꾸역꾸역 해왔다 하더라도 온라인 강의가 장기화된 현 시점에서 강의의 질적 개선은 꼭 필요하다"며 "계속 자료나 과제만 올리는 과목에 대해서는 대학 측이 해당 방식을 금지하거나 횟수 제한을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끊임없는 '부실 강의' 논란은 등록금 환급 요구에 불을 당기고 있다. 대면 수업에 비해 강의의 질이나 만족도가 크게 떨어지는데도 1학기 300만~400만원의 등록금은 똑같이 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학생들의 이런 불만을 감안해 해당 교수들에게 여러 차례 개선해줄 것으로 당부했지만 한계가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경북대 관계자는 "민원이 초반보다는 줄었어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공문을 해당 학과에 여러 차례 전달했고 해당 교수에게 직접 공지하기도 한다"며 "그러나 강의와 관련한 것은 교수 재량이다보니 대학본부가 무턱대고 관여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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