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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이스라엘에 "요르단강 서안 합병땐 모든 협정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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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스 수반의 경고…미 폼페이오 "서안 합병은 이스라엘이 최종 결정"

이스라엘군이 22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 유대인 정착촌 말레아두민에서 이스라엘 경찰 1명을 흉기로 찌른 뒤 사살된 팔레스타인 남성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22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 유대인 정착촌 말레아두민에서 이스라엘 경찰 1명을 흉기로 찌른 뒤 사살된 팔레스타인 남성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은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의 합병을 발표할 경우 이스라엘과 맺은 협정을 지키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바스 수반은 이날 팔레스타인 TV로 방영된 연설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이 우리 땅의 일부를 합병한다고 발표하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고 팔레스타인 뉴스통신 '와파'(WAFA)가 보도했다.

아바스 수반은 이어 "우리는 두 정부(미국 및 이스라엘)와 맺은 모든 협정, 합의를 완전히 무효로 간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팔레스타인) 민족의 권리와 기본 원칙들을 지키는데 필요한 모든 결정과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는 이스라엘과 수자원, 안보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요르단강 서안의 합병에 대해 말하자면 이스라엘이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이스라엘인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견해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팔레스타인이 제한적으로 자치권을 행사하는 요르단강 서안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됐다. 한 팔레스타인 남성이 22일 아침 예루살렘과 가까운 유대인 정착촌 말레아두민 근처 검문소를 차로 들이받고 이스라엘 경찰 1명을 흉기로 찌른 뒤 현장에서 사살됐다.

이틀 전인 20일에는 이스라엘의 우파 지도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중도 정당 '청백당'(Blue and White party)의 베니 간츠 대표가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합의안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올해 7월 1일부터 정부와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에서 요르단강 서안 일부를 합병하는 법안의 표결을 추진할 수 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올해 3월 총선을 앞두고 요르단강 서안의 정착촌을 이스라엘에 합병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요르단강 서안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일명 6일전쟁)을 계기로 점령한 지역이며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이곳에 정착촌을 건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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