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초·중·고교 등교개학에 대해 입시를 앞둔 고3과 상급학교 진학을 준비 중인 중3 학생들을 먼저 등교시킨 뒤 다른 저학년 학생들에 대해선 순차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등교개학 방법으로는 2부제나 등교 시간의 조정 등이 함께 고려되고 있다.
구체적 결정 내용은 5월 초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등교개학 결정이 나더라도 그 준비에 약 1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빨라야 7일 이후 등교가 이뤄질 것으로 조심스레 점쳐진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 정례 브리핑에서 "개학의 방법과 순차적 개학의 가능성에 대해 열어놓고 논의하고 있다"며 "상급학교 진학을 준비하는 고3과 중3 학생을 우선으로 고려해 등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한 번에 개학하는 것이 여러 조건을 동시에 충족시켜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쉽지 않을 수 있겠다는 판단을 갖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중대본은 등교개학 여부를 학교현장과 교육전문가,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부처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청취해 결정할 방침이다. 필요하다면 교원이나 학부모 단체 등을 상대로 면담 또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등교개학 결정 시 일상생활과 경제생활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방역'으로의 전환 여부를 결정하는 것보다 훨씬 보수적이고, 높은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 50명 미만, 감염경로 미확인 확진자 비율 5% 미만으로 낮아질 경우 생활방역 전환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지만, 등교개학의 경우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 총괄조정관은 "충분히 여러 의견을 듣고 어떤 방법으로 해야 위험을 줄이면서도 최대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모여 공부할 수 있겠는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과 맞물려 우리 아이들의 등교개학을 검토 중"이라며 "교육부는 늦어도 5월 초에는 등교 개학 시기와 방법을 국민들에게 알려드릴 수 있도록 제반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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