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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쌓인 고3 "올해 입시는 망했다"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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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입시 문제로 예민한 시기…코로나 집단 감염 우려까지 떠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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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에서 터진 코로나19 집단 감염, 교실에서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누구나 확진자, 자가격리자가 될 수 있죠. 공부만 생각해도 스트레스 받는데, 이런 걱정까지 더해지니까 머리가 터질 것 같아요."

등교 수업을 앞두고 서울 이태원 클럽 발(發) 집단 감염 사태가 터지자 고3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가뜩이나 대학 입시 문제로 예민한 시기에, 학교에서의 집단 감염 우려까지 떠안고 수험생 생활을 해야 해서다.

수성구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김모(18) 군은 "등교 수업이 시작되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학교 생활을 하는 학생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마스크 써달라고 했다가 '내가 바이러스냐?'며 다툼이 생기는 상황까지 생각하게 되는 등 불필요하고 쓸 데 없는 고민을 벌써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달서구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이모(18) 양은 "등교 수업을 하게 되면 교실 생활만 하는 게 아니다. 등·하교 때 대중교통도 이용해야 하고, 급식도 먹어야 한다"며 "공부에만 집중해도 모자란 상황인데, 생활 환경이 불안하니 우리끼리 '올해는 망했다'는 얘기까지 한다"고 하소연했다.

이런 불안감이 잇따르면서 등교 수업 시기를 미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는데, 11일 오후 5시 기준 18만명을 훌쩍 넘었다.

고3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명숙(48) 씨는 "최근 이태원 집단 감염이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등교 수업 재개에 찬성했지만, 지금은 아니다"며 "무증상자도 10명 중 3명꼴이라는데, 누가 감염됐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아이를 등교시키고 싶지 않다"고 했다. 또 "만약 한 학생이 확진 판정이라도 받으면 왕따를 당할 수도 있다. 평생 트라우마가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한편 교육부는 13일부터 대학 입시를 앞둔 고3부터 우선 등교시키기로 했다가 최근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자 등교 수업 일정을 각 일주일씩 연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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