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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청 "안동댐 왜가리 폐사, 중금속 때문 아냐"

왜가리 사체 부검 결과 질병이나 중금속 중독으로 폐사한 것은 아닌 걸로
환경청, 안동시와 협조해 왜가리 번식지 보호대책 추진

경북 안동시 와룡면 오천리 왜가리, 백로 번식지에서 조사단이 왜가리 폐사체를 살펴보고 있다. 매일신문DB
경북 안동시 와룡면 오천리 왜가리, 백로 번식지에서 조사단이 왜가리 폐사체를 살펴보고 있다. 매일신문DB

대구환경청은 13일 "안동댐 상류 지역의 왜가리 번식지에서 발견된 폐사체 원인을 분석한 결과, 질병이나 중금속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경북대 산학협력단 수의과대학 연구팀이 맡아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이뤄졌다. 연구팀은 안동댐 지역을 비롯해 봉화와 영주 등지에서 발견된 왜가리 폐사체 11개체를 대상으로 병원체와 중금속 검사, 외상 및 내장부검 등 3개 분야에 걸쳐 정밀 분석을 했다.

부검 결과 병원체의 경우 대장균, 살모넬라와 가금 콜레라 등 세균성 질병 감염은 없었고,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AI)도 확인되지 않았다. 중금속은 9개 항목 분석 결과 카드뮴과 비소는 나오지 않았고, 그 외에 중금속은 미량 검출됐다.

외상과 내장부검 결과에서도 심장과 간, 폐 등 모두 정상이었고 이상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 일부 개체에서 나타난 날개와 다리 출혈, 머리 손상 등은 둥지에서 떨어지거나 다른 동물의 공격에 의한 것으로 추정했다.

정경윤 대구환경청장은 "앞으로 왜가리 번식지 보호를 위해 안동시와 협의해 보전대책을 마련하는 등 지속적으로 야생동물 안전관리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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