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트럼프 "WHO는 중국의 꼭두각시" 맹비난

"미국은 WHO에 중국보다 10배 넘는 돈 주고도 대우 못 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중국의 우한 바이러스연구실에서 발원했다는 증거를 봤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중국의 우한 바이러스연구실에서 발원했다는 증거를 봤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를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지칭하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열린 WHO 73차 세계보건총회(WHA) 총회에서 연설도 하지 않은 채 WHO 분담금을 미국의 10%도 안되는 중국 수준으로 대폭 낮출 수 있다며 WHO와 중국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미국은 (WHO에) 일 년에 4억5천만 달러를 내는데 중국은 고작 3천800만 달러에 불과하다. 미국은 수년간 4억5천만 달러를 내는데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그들(WHO)은 좋게 말해서 중국 중심적이고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나는 4억5천만 달러를 4천만 달러로 끌어내리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책임져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그들이 한 일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전세계를 아주 아주 심하게 해쳤고 그들 자신도 해쳤다. 그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커지자 중국책임론을 적극 제기하면서 WHO가 중국 중심적이라고 거듭 비난해왔으나 '꼭두각시'라는 표현까지 동원한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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