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프로야구 시즌 초반 '21세기 야구명가(名家)' 삼성라이온즈가 '야구초가(草家)'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경기 초반부터 대량실점으로 맥빠진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개막 3연패(NC다이노스)와 지난 주말 3연패(KT위즈)에 이어 19일 LG트윈스와의 첫 경기마저 4회까지 10실점으로 역전에 대한 기대마저 저버렸다. 경기결과는 6대10 패배. 4경기 4연패로 무려 43실점을 했다.
연습 또는 시범경기가 아니다. 정규리그 13경기가 치른 현재도 허삼영 감독을 비롯한 투타 코치진은 매 경기마다 주전 뿐 아니라 타순과 수비 포지션이 바뀌어, 삼성 골수팬들조차 '오늘의 주전 엔트리 및 타순'을 미리 예측하기 힘들 정도다. 이날 LG와의 경기에서 허삼영 감독은 '멀티가 가능하다'며 내야 주전으로 뛰던 외국인 타자 살라디노를 외야로 보냈다. 극심한 타격부진(1할대 타율)으로 8번 타자로 나선 포수 강민호가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한 것이 그마나 위안거리였다.
개막 이후 13경기(4승9패)를 분석해보면, 시즌 초·중반 이후 극적인 반전의 가능성은 극히 낮아보인다. 투타 모두 극심한 난조를 보이고 있기 경기내용조차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박빙의 승부가 아닌 경기 초반에 선발투수가 와르르 무너지면서, 9회 끝날 때까지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경기를 하고 있다.
일부 지역의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허 감독의 리더십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다. 이들은 역대 구단에서 전력분석팀장을 감독 자리에 앉힌 사례가 없으며, 야구장이라는 전쟁터에 그날 컨디션이 좋은 주전선수(장수)를 내세워 싸워야 하는데 전력분석은 이미 과거에 머물고 있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
한편, 삼성은 이번주와 다음주 '산너머 산'(1~4위 최상위팀) 힘겨운 경기일정을 위닝시리즈(2승 이상)로 잘 버텨내야 한다. LG와의 남은 2연전에 이어 22일(금)부터 두산과 원정 3연전 후 26(화)부터 롯데와 원정 3연전, 29일(금)부터 NC와의 홈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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