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항공자유화조약(Open Skies Treaty) 탈퇴 방침을 밝힌 가운데 러시아와 새로운 핵무기 제한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미국은 협정 대상에 중국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군축 담당 특사인 마셜 빌링슬리가 미국과 러시아, 중국의 핵탄두를 제한하는 새로운 협정을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러시아 세르게이 리아브코프 외교차관을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장거리 핵무기를 제한하는 미-러 간 기존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 스타트·New START)을 대체하기 위한 첫 번째 협상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 때 체결된 '신전략무기감축협정'은 미국과 러시아가 배치하는 핵탄두 수를 각각 1천550기로 제한하는 내용이며 2021년 2월 만료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관리는 "가능한 한 빨리 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회동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빌링슬리 특사는 러시아 측에 중국이 협상 테이블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해왔다고 WSJ은 전했다. 미 관리들은 중국의 참여를 위해 외교적 압박, 아마도 경제적 압박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 언론들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가 항공자유화조약을 위반하고 있다면서 조약에서 탈퇴하기를 원한다는 통보를 회원국들에 했다고 전했다. 이 조약은 가입국의 군사력 보유 현황과 군사 활동 등에 대한 국제적 감시와 투명성 확보를 위해 회원국 간의 상호 자유로운 비무장 공중정찰을 허용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