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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시즌도 '꽝'…여행업계 기약없는 불황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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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금도 한계"…휴업·폐업 고려 여행업체 상당수
'빅3' 면세점도 휴점 여행사 매출 2분기 70%이상 하락
국내 1·2위 여행업체도 휘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휩쓸고 간 국내 여행업계의 올해 1분기 성적표는 참혹했다.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인 아웃바운드 부문의 양대 메이저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매출이 코로나19에 따른 여행객 감소로 반 토막이 났다. 사진은 지난달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여행사 창구.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휩쓸고 간 국내 여행업계의 올해 1분기 성적표는 참혹했다.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인 아웃바운드 부문의 양대 메이저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매출이 코로나19에 따른 여행객 감소로 반 토막이 났다. 사진은 지난달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여행사 창구.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여행업계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주요 대형 여행사들의 2분기 매출이 70% 넘게 급감할 것으로 금융업계 분석까지 나왔다. 5,6월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등에 대한 예약이 쏟아지는 시기지만 올해는 예약이 거의 없는 상태다.

대구 여행업체 A사 대표는 "정부 고용유지지원금으로 현재 7명의 직원 중 5~6명이 순환하며 휴직 중이다"며 "지원금이 끊기는 8월 이후에도 여행업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아 하반기에는 휴업 혹은 폐업 신고를 해야할지 고민 중"이라고 하소연했다.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는 이달부터 석 달 간 임직원 무급휴직에 들어가기로 했다. 전 세계 국경이 봉쇄되면서 해외여행은 아예 엄두를 내지 못하는데다, 이태원 클럽과 부천 쿠팡·마켓컬리 물류센터 발 지역 감염이 확산하면서 국내여행 활성화에 대한 기대조차 꺾이고 있어서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하나투어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전망치는 5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937억원)보다 74.1% 줄고, 모두투어 역시 지난해 동기(706억원)보다 79.3%(146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6월 들어 국내에서 일부 국제선 항공편 운항이 재개되고, 관광을 주요 수입원으로 하는 유럽 일부 국가가 외국인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지만 아직 시민들의 해외여행 심리를 회복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여행사들은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 패키지상품 판매 등에 대한 기대를 포기하고 '건강', '힐링' 등을 앞세운 국내여행 틈새시장 공략에 고심중이다.

대구의 또 다른 여행업체 B사 대표는 "기존 강점이었던 '숲 걷기', '건강한 밥상', '명상' 등의 특화상품을 앞장세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새로운 콘셉트의 소규모 힐링 여행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당장 수익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버티기 위해 틈새시장을 노리는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당초 5월 30일부터 6월 14일까지 2주간으로 예정됐던 비성수기 여행주간을 6월 20일부터 7월 19일까지 한 달로 늘이고, 최대 4만원의 숙박 할인쿠폰 100만개를 지원하는 등 관광 내수 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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