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이 죽변면 블루로드 여행지 조성,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만든 해안 스카이레일사업 위탁운영사 선정과 관련해 탈락 업체가 사전 내정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울진군은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사업비 200여억원을 들여 죽변면 죽변리에서 후정리 후정해수욕장 입구까지 2.4km에 이르는 스카이바이크 설치사업을 완료했다. 이어 지난 5월 29일 위탁운영업체 선정을 위해 참여업체들이 모인 가운데 평가회를 갖고 A업체를 1순위로 정했다.
하지만 2순위로 탈락한 B업체는 평가 결과를 공개하면서 울진군이 A업체 선정을 위해 사전에 개입한 의혹이 곳곳에서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B사에 따르면 임대료 분야에서 3개 업체가 모두 동일한 금액을 제시, 8명의 심사위원이 줄 수 있는 점수가 같아야 하지만 2명의 심사위원이 다른 점수를 부여해 A업체가 최고 점수를 받았다. 일부 심사위원은 A업체에 전 항목 만점을 주기도 했다.
B사 측은 전체 64명의 후보 가운데 9명을 뽑은 심사위원 선정 과정 역시 투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상자 전체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채 번호만 추첨함으로써 해당 번호에 어떤 심사위원 후보가 배정됐는지 알 수 없어 심사위원이 뒤바뀌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심의결과 발표 뒤 공개된 심사위원 명단에는 A업체와 친분이 있는 특정 회사에 재직 중인 2명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B사 관계자는 "위탁운영사 선정을 앞두고 '사전 내정된 업체가 있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았다"면서 "울진군을 상대로 채점표, 심의 녹취록 등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하는 한편 경찰 수사와 국민권익위원회 청원 등을 통해 잘못된 평가를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울진군 관계자는 "평가점수가 동일하지 않았던 것은 일부 심사위원이 채점방식을 잘못 이해한 탓"이라며 "결과적으로 점수 차이가 결과에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 "심사위원 선정은 3개 업체가 추첨해 가장 많이 나온 빈도에 따라 정한 만큼 공정했다. 모든 심사위원들이 A업체 제안서가 가장 우수했다는 데 이의가 없었다"며 "탈락업체의 무리한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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