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무더위로 인해 수온이 상승하면서 낙동강 상류의 녹조가 급증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9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달 1일 수질을 측정한 낙동강 낙단보(경북 상주·의성)의 남조류 세포 수가 1㎖당 5천549개에 달했다. 이는 전주(5월 25일) 0개에서 한 주 만에 급증한 것이고, 대구경북 6개 보 가운데 가장 많은 수다. 하류에 있는 강정고령보와 달성보의 이달 1일 남조류 세포 수는 각각 531개와 93개에 그쳤다.
올 6월 첫 주의 낙단보 남조류 수는 이례적으로 많은 편이다. 과거 2017~2019년 사이 낙단보의 6월 첫 주 남조류는 2천28~2천915개 수준이었다. 또 여름이 되면 하류 보들의 녹조가 더 심한 편인데, 올해는 예년과 달리 상류에서 먼저 유해 조류인 남조류 세포 수가 급증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저조한 상황에서 기온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높은 기온과 많은 일조량으로 수온이 올라가면서 녹조가 발생할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낙단보의 수온은 지난달 마지막 주에 19.4℃에서 이달 첫 주에 21도까지 올라갔다.
낙동강 상류의 경우 지류에서 흘러드는 수량이 적고, 녹조의 먹이가 되는 '영양염류'의 유입은 상대적으로 많을 수 있다는 점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구환경청은 여름철 녹조에 대비해 이달 10일부터 30일까지 가축분뇨 배출·처리시설 60곳에 대해 수질오염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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