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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파크골프 성지'…16곳, 동호인 1만4천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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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 27홀 규모 개장 앞둬…올해 19곳 보유 예정
지난해 파크골프 동호인 1만명 육박 “5년 새 5배 급증, 전국 최다”

9일 대구 북구의 한 구장에서 파크골프를 즐기는 어르신들의 모습. 신중언 기자
9일 대구 북구의 한 구장에서 파크골프를 즐기는 어르신들의 모습. 신중언 기자

파크골프가 대구에서 빠른 속도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미 전국 광역시 중 가장 많은 파크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구에 추가 신축 구장 개장도 잇따라서다.

지난 2007년 북구 강변 파크골프장이 처음 조성된 이후 구·군별로 구장 확보에 나서면서 대구에 운영 중인 파크골프장은 현재 16곳. 최근 동구, 서구, 수성구가 각각 1곳의 신설 구장을 짓고 개장을 코앞에 두고 있어 모두 19곳을 보유하게 됐다.

신설 파크골프장은 모두 금호강을 끼고 있다. 주 이용자인 어르신들이 접근하기 좋아야 하며 무엇보다 지자체가 적은 돈으로 넓은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곳이 강변 둔치이기 때문이다.

수성구는 고모동에 27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개장을 앞두고 있다. 2만9천50㎡ 규모로 축구장 3개 크기다. 동구 역시 불로동에 최근 27홀 짜리 파크골프장을 준공했다. 서구도 뒤질세라 비산동에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만들었다.

대구의 파크골프장 수는 전국 광역시와 비교하면 압도적이다.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각 광역시가 보유한 파크골프장은 부산시 4개, 인천시 4개, 광주시 3개, 대전시 4개, 울산시 7개다. 대구를 제외한 광역시 전체 파크골프장 수를 모두 합하면 22곳으로 대구가 보유한 19곳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다.

대구의 파크골프장 확대일로의 배경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수요가 있다. 현재 대구시에 등록된 회원 수만 1만명에 육박한다. 대구시 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2014년 1천806명이던 회원 수는 지난해 9천988명으로 급증, 5년 새 회원 수가 5배 이상 늘어났다.

2019년 대한파크골프협회가 집계한 전국 협회원 수는 약 3만6천명으로, 대구 회원이 3명 중 1명 꼴이 셈이다. 파크골프협회 관계자는 "회원으로 등록하지 않고 파크골프를 즐기는 동호인까지 포함하면 1만4천명을 넘을 것"이라며 "대구는 서울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동호인을 보유한 지역으로 꼽힌다"고 했다.

실제로 몇몇 파크골프장은 늘어난 동호인 수를 감당하지 못해 이용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북구의 한 파크골프장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 하루 400여 명씩 몰려 경기를 못하고 대기하는 인원이 많았다"며 "코로나19 이후 라운딩 인원을 제한하니 100여 명 수준으로 분산돼 쾌적해진 편"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 관계자는 "여전히 신축 구장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며 "도심 지역이나 강변 등에 적당한 부지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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