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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남북 간 합의 준수해야" 국방부 "군사대비 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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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현 상황 엄중히 인식" 우려…NSC 회의 뒤 역할 분담해 대응

정경두 국방부 장관(왼쪽)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오른쪽),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지난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왼쪽)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오른쪽),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지난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14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전날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 철거와 군사행동을 예고하는 담화를 낸 것에 대해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남과 북은 남북 간 모든 합의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기존의 '남북 간 합의 준수' 기조를 재확인했다. 그러면서도 통일부는 전날 김 제1부부장의 담화 내용에 대해서는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한다"며 분명한 우려를 표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의 지시로 북한의 대남 군사행동이 임박하자 국방부는 "우리 군은 모든 상황에 대비해 확고한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별도 입장을 내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국방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군은 그동안 북한의 9·19 군사합의 파기 거론과 군 통신선 단절에도 별도의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상황이 엄중함을 고려해 입장을 따로 낸 것으로 보인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앞서 이날 오전 내부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대비태세 점검 및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도 이날 새벽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화상회의를 개최했다.

통일부와 국방부의 입장 표명은 NSC 회의 결과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데, 남북관계 업무를 담당하는 통일부는 남북간 합의 준수를 강조하고 안보를 전담하는 국방부는 대북군사대비를 부각하는 쪽으로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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