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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음식물쓰레기 수거 비상차량 투입, 큰 고비 넘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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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차량 투입·대형 배출업소 우선 처리
입장 차 좁히지 못해…기존 업체 운영 거부 지속

26일 오전 포항시 남구 대도동 한 빌라 음식물류 폐기물 수거용기가 가득 차 넘칠 것 같은데도 수거되지 않고 있다. 배형욱 기자
26일 오전 포항시 남구 대도동 한 빌라 음식물류 폐기물 수거용기가 가득 차 넘칠 것 같은데도 수거되지 않고 있다. 배형욱 기자

경북 포항지역 음식물쓰레기 수거 중단 사태(매일신문 6월 26일자 5면 등)와 관련해 26일부터 비상 차량이 투입되면서 당장의 음식물쓰레기 대란 사태는 피했다.

그러나 사태 해결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못하며 기존 처리업체의 수거차량이 전부 투입되지 못하고 있어 한동안 시민불편이 예상된다.

26일 오전 포항시는 지역 다른 업체들에 협조를 요청해 수거차량 7대를 음식물쓰레기 수거에 긴급 투입했다.

차량 및 인력 부족에 따라 포항시는 음식물쓰레기 수거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이날 오전에는 음식점 등 대량배출업소 위주로 수거했으며, 오후에는 영산만산업 차량 24대 중 17대가 운행에 들어가며 주택가의 음식물쓰레기를 수거했다.

27일에는 다음달 1일부터 음식물쓰레기 처리작업을 시행하기로 한 충북 원진기업 등이 차량 12대를 미리 포항지역에 투입해 수거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기존 처리업체인 영산만산업과는 오전 중 업무재개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으나 양측 간의 의견 차가 좁혀지지 않으며 불발됐다.

영산만산업 측은 당초 고용승계가 합의된 38명의 수거인력 외에 관리직 인원 5명을 현 업무 및 연봉을 유지한 채 고용승계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반면, 포항시는 이미 합의된 내용 외에는 추가 인원을 고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몇 명이면 몰라도 필요도 없는 다수 인력을 당장의 문제해결을 위해 고용할 수가 없다. 이 또한 혈세낭비다. 앞서 합의사항을 이행하고 시민을 볼모로 삼는 이러한 행동을 멈춰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영산만산업 측은 "갑작스레 삶의 터전을 잃게 된 직원들의 불만이 거세다. 그런대도 포항시가 협의를 위한 자세보다는 과도한 대응을 보이며 직원들을 자극하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포항시는 현 남구 호동 음식물쓰레기처리장을 신규 이전하기로 하고, 해당 시설이 완공될 때까지 다음달 1일부터 외지업체인 충북 그린웨이와 원진기업 등 2곳에 음식물쓰레기를 위탁처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업체 변경과정에서 관리직 등 일부 직원에 대한 고용승계가 이뤄지지 않자 이에 불만을 품은 직원들이 처리설비 가동을 멈추고, 수거차량의 열쇠를 감추는 등 방해작업을 펼치며 지난 24일부터 포항지역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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