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패러글라이딩장 부실 조성 의혹과 관련(매일신문 6월 12일 10면 등)해 포항시의회가 감사원 감사 청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의회는 포항시 북구 칠포해수욕장 인근에 지어진 패러글라이딩 시설에 대해 지난달 29일 포항시가 직접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도록 지시했다.
당초 포항시의회는 이달 중 감사원 감사를 시의회 차원에서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현재 경북도가 해당 사안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 중인 점과 시의회 내에서도 감사 방식에 대한 이견이 갈리는 점 등을 감안해 포항시에 이와 같이 요구했다.
특히, 포항시의회는 해당 시설 건립과 지난해 이 곳에서 치러진 패러글라이딩 국제대회에 도비가 투입된 사실에 미뤄 포항시와 함께 경북도 역시 함께 감사원 감사를 받아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희정 포항시의회 의원은 "도비가 투입된 사업을 경북도의 자체적 감사로 마무리 짓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포항시가 감사 청구 요구를 듣지 않을 경우 의회 차원에서 대응방안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했다.
포항시의회는 지난달 진행한 행정감사에서 ▷패러글라이딩 시설 공사 부실 의혹 ▷대회 운영 시 보조금 부정 사용 의혹 ▷군사보호구역(활공금지구역) 내 활공장 설치 등을 지적하며 집행부를 강하게 질타한 바 있다.
이에 경북도는 해당 사항에 대해 지난달 22~24일 사흘동안 특별감사를 펼쳐 해당사항 전반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대회 운영이 민간사업자 위탁으로 이뤄져 정산서류에 미비한 점이 있었다는 것은 인정한다. 경북도 감사결과에 따라 향방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의회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은 오도된 바가 많다. 국제대회 개최 등으로 포항시의 위상을 높인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 칠포 패러글라이딩장은 지난 2017~2018년 총 사업비 3억8천만원(국비 9천만원·도비 6천300만원·시비 2억2천700만원)을 들여 흥해읍 칠포리 곤륜산 일대에 900㎡ 규모로 지어졌다.
또 지난해 8월에는 총 예산 2억8천만원(국비 8천만원·도비 1억원·시비 1억원)을 투입해 20여개국 선수가 참여한 패러글라이딩 월드컵 대회를 치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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