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경북 청도소싸움경기가 6개월째 재개장하지 못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소싸움도 무관중 경기를 허용하고 온라인 우권 발매가 가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5일 청도공영사업공사(사장 남일태)와 한국우사회, 청도투우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8일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중단된 소싸움 경기가 현재 언제쯤 재개될지 가늠조차 불투명하고 개장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고 했다.
특히 경기 시행사인 청도공영사업공사는 6개월간 매출 손실액만 100억원대를 넘어서고 있고, 소싸움 관련 연관 산업도 버티는데 한계가 있다고 했다.
청도지역 70여 사육 농가와 청도공영사업공사에 등록된 전국 300여 명의 싸움소 주인들도 출전수당 등 수입이 한 푼도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운영, 시설관리, 조교사, 심판 등 200여 명의 경기장 종사자들은 무급휴직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구나 싸움소 사육에 부담을 가진 일부 주인들은 수년간 함께한 싸움소를 송아지 값도 못 받고 도축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청도투우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말의 희망이라도 있어야 싸움소 사육농가들과 종사자들이 버틸 것 아니냐"며 "현행 경기방식으론 매년 발생하는 구제역 등 전염병 때문에 언제든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되풀이 될 수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청도공영사업공사는 정부에 소싸움을 무관중 경기방식으로 허용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현행 현장 창구에서 대면방식의 우권 발매 대신 비대면 온라인 우권 발매를 허용하는 관련법안 개정을 국회에 건의할 방침이다.
청도공영사업공사 관계자는 "온라인 우권발매 방식이 코로나19, 구제역 발생 등과 무관하게 경기 중단없이 소싸움장을 운영할 수 있다"며 "코로나19에 사행산업이라는 이유까지 더해져 정부의 규제에 막혀있는 전통 소싸움을 살리는데 사활을 걸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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