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경주시청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팀 내 가혹행위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0일 탐닥터 안주현 씨를 폭행 등 혐의로 체포, 나흘 뒤 구속한 데 이어 감독과 주장 선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14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2일 영장을 발부받아 김봉규 감독과 주장 장윤정 선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김 감독과 장 선수는 고 최숙현 선수 등 트라이애슬론팀 전·현직 선수들에게 폭행과 폭언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최 선수 외에도 전·현직 선수 15명이 김 감독이나 선배 선수로부터 폭행 등 피해를 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들이 선수들로부터 금품을 가로챈 혐의도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변호인과 협의, 출석 일정을 조율해 김 감독, 장 선수 소환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앞서 국회 등에 출석한 자리에서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의 진술 짜맞추기, 증거 인멸 등을 고려해 구속 수사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은 김 감독과 장 선수가 연락이 되고 있고 각종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체포영장 발부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다만 소환 조사 협조 상황이나 혐의 규명 정도를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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