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화두는 '60경기 전력 질주'다.
개막 로스터 합류가 유력한 코리안 빅리거 4명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도 오는 24일부터 9월 28일까지 두 달 동안 열리는 '단축 시즌'에 맞춰 단기간에 힘을 쏟을 준비를 한다.
메이저리그 개막은 24일이지만, 한국 선수가 속한 네 팀은 25일부터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개막을 맞은 한국 선수는 5명이었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은 한국으로 돌아왔고, 강정호는 국내 복귀를 추진하다가 포기했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 합류하면서 코리안 빅리거 4명이 올여름과 가을, 한국 야구팬들의 아침을 책임진다.
류현진은 25일 오전 7시 40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생애 처음으로 빅리그 개막전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은 승리를 챙기며 2001년 박찬호(당시 다저스)에 이어 18년 만에 개막전 선발승을 거둔 한국인 투수가 됐다.
올해 개막전에서도 승리하면 한국인 최초로 2년 연속 개막전 선발승을 거두는 새 역사를 쓴다.
지난해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
류현진은 시즌 중반까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도 앞섰다. 그러나 8월에 고전해 사이영상 수상에는 실패했다.
토론토 1선발 류현진은 올해 부상을 당하지 않는다면 15경기 정도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코리안 빅리거 '맏형' 추신수에게도 단축 시즌이 득이 될 수 있다.
추신수는 2018년 전반기 9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3, 18홈런, 54득점 하며 생애 첫 올스타에 뽑혔다. 지난해에도 전반기에 타율 0.288, 13홈런, 56득점으로 활약했다.
최근 2년 동안 추신수는 전반기에 맹활약하고, 후반기에 다소 처졌다.
텍사스와의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 추신수가 또 한 번 시즌 초반에 강한 모습을 유지하면, 재계약 혹은 다른 빅리그 팀과의 계약 가능성도 커진다.
이미 팀이 추신수를 '1번 지명타자'로 분류한 터라, 추신수에게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가 있다.
탬파베이 주전 1루수 자리를 확보한 최지만도 착실하게 시즌을 준비했다.
최지만은 지난해 개인 최다인 빅리그 127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261, 19홈런, 63타점을 올렸다. 올해도 최지만은 팀의 핵심 타자로 꼽힌다.
'메이저리그 신인' 김광현은 일단 불펜에서 정규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마무리 투수로 뛸 수도 있다.
김광현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세인트루이스의 5선발 경쟁을 펼쳤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마르티네스를 5선발로 택했다.
김광현은 스프링캠프 기간에 4경기 8이닝 5피안타 무실점 11탈삼진으로 호투했다. 17일 열린 청백전에서도 5이닝 1피안타 무실점 5탈삼진으로 무력시위를 했다.
그러나 일단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첫 보직은 '구원 투수'로 결정됐다.
김광현의 훈련 파트너였던 애덤 웨인라이트는 "김광현은 4가지 구종(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을 던지는 수준급 투수"라고 평가했다.
김광현이 불펜에서 호투하고, 기존 선발진에서 이탈자가 나오면 김광현에게도 선발 등판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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