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원스톱일자리지원센터가 청년 일자리 뿐 아니라 중장년을 위한 힐링공간으로도 거듭나고 있다.
신동호(58) 대구시 원스톱일자리지원센터장이 지난 5월부터 '아름다운 중장년 Happy job 일자리 소통'이라는 이름으로 중장년을 위한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다.
신 센터장은 부산시 일생활균형(워라밸) 지원센터 초대 센터장, 김해시 중소기업비즈니스 1인창조기업센터 매니저(창업자문 멘토링) 등을 지낸 일자리 고용 분야 전문가다.
25년간 펼쳐온 교육훈련 전문성을 바탕으로 올해 초 개방형 직위인 대구시 원스톱일자리지원센터장에 임용됐다. 센터장은 5급 사무관 대우를 받으며 수성구 범어동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직원 9명과 근무한다.
신 센터장은 "대구시 일자리 정책을 살펴보니 청년 정책은 꽤 있지만 중장년층 일자리 고용에 대한 정책과 서비스가 별로 없었다. 중장년의 고민과 고충을 들을 수 있는 공식적인 채널과 공간을 마련할 필요를 느꼈다. 신중년들의 다양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 중장년 일자리 소통 커뮤니티를 개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정년퇴직한 공무원, 직장인, 전업주부, 예비 창업자 등 다양한 계층의 중장년층이 이 커뮤니티를 다녀갔다.
구직을 희망하는 중장년들이 매월 둘째 주 수요일마다 모여 ▷신중년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만남 ▷Happy Job을 꿈꾸는 일자리 비전선포 ▷일자리 나눔을 위한 토크 콘서트 ▷맞춤형 일자리 전략 수립을 통한 생애설계 방향 재설정 등 4가지 프로그램을 함께 공유하고 일자리에 대한 막연한 생각과 준비를 재점검한다.
특히 신 센터장은 구직을 희망하는 중장년에게 '창직'(創職)을 강조한다.
창직이란 자신이 가진 경험, 경력, 취미와 특기를 토대로 일자리, 직무(직종)를 새롭게 만들거나 기존의 직업을 창의적 아이디어로 재설계하는 과정을 말한다. 공부환경조성 전문가, 반려동물 장의사, 애견 심리 치료사, 라이프 코치 등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직업군들이 창직의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다.
신 센터장은 "퇴직 및 구조조정 등 갑작스럽게 일자리가 사라진 중장년 가운데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명확하고 구체적인 준비 없이 막연하게 살아가는 분들이 너무 많다"며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일자리를 중심으로 중년들의 고민 등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애 설계에 대한 전체적인 밑그림을 재설정해야 행복하고 건강한 100세 시대를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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