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은 불가하다. 통합신공항 무산도 안된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에 대한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의 공식 입장이다. 법적 소송을 통해 끝까지 우보 단독후보지 선정을 이끌어내겠다는 의미다. 단독후보지 고수 입장을 절대 굽히지 않을 태세다.
군위군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이미 끝난 공동후보지에 대해 더 이상 참견하지 말아달라"며 "조만간 우보 단독후보지 부적합에 대한 소송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또 "군위군은 공동후보지 유치신청 조건으로 민항, 영외관사 등을 군위에 설치할 것을 요구한 적이 없으며, 대구 편입 또한 검토한 적이 없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 특별법이 정한 절차와 합의한 기준에 따라 우보에 공항을 건설하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공동후보지 유치신청은 안 하는 게 아니고 못 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은 주민투표에서 군민 74%가 공동후보지에 반대했기 때문에 주민 뜻을 거슬러 군수 임의로 유치신청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지자체장은 주민투표 결과를 충실히 반영해 군공항 이전 유치를 한다'고 적시돼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이유로 김 군수가 공동후보지에 유치신청을 하면 주민소환 가능성도 있다는 게 김 군수 측근들의 판단이다.
김 군수는 특히 공동후보지는 절대 성공할 수 없는 공항이기 때문에 유치신청을 못 한다고 했다. 대구시와의 거리, 잠재적 이용객 수, 안개일수 등에서 공동후보지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이 밖에도 애초부터 군위는 공동후보지를 원하지도 않았는데 국방부의 일방적 결정으로 이전지로 포함된 점, 주민투표 이후 군위군을 향해 쏟아진 비난 등도 김 군수가 공동후보지 유치신청을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은 군위군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마저 무너뜨리는 행위로 여겨진다는 점에서다.
김 군수는 "주민투표를 통해 공항 유치를 결정하는 것은 지극히 지방자치의 분야"라며 "군위군민을 모욕하는 행위를 즉각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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