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천박한 도시"라고 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고귀한 투자'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2012년에 산 세종시 단독주택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나서다.
민주당이 세종시로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하면서 부동산 업계 등에서는 해당 부동산의 추가 가격 상승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7일 국회 공보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3월 배우자 이름으로 된 세종시 전동면 미곡리 단독주택 부동산 가격으로 3억5천여만 원을 신고했다. 미곡리 51-4번 일대의 토지와 건물 등을 합한 가격이다.
이 대표는 2012년 총선 당시 서울에서 세종으로 지역구를 옮겼다. 이후 2014년 재산신고 때 전동면 미곡리 51-4 일대 전(밭) 1천528㎡를 1억3천860만원에 사들인 것으로 신고했다. 일대 토지와 건물 등을 합한 가격이다.
이 대표는 배우자 명의로 875.00㎡의 밭과 653.00㎡의 대지(건물 172.53㎡), 18.00㎡의 창고 등을 갖고 있다.
정부 공시지가 기준 미곡리 51-4(653.00㎡)는 2013년 1㎡당 2만1천400원이었으나 올해 8만6천원으로 4배 넘게 올랐다. 밭으로 쓰는 51-6번지(875.00㎡)는 2015년 2만4천500원에서 4만2천600원으로 약 1.7배 올랐다. 건축비와 세종시 일대 지대 상승효과 등을 고려해도 7년여 사이에 부동산 가치가 크게 상승한 것이다.
이 대표 자택 일대 부동산 가치가 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대표 배우자 명의 부동산이 있는 전동면은 건설 중인 서울~세종 고속도로 본선과 오송 지선이 통과할 예정이고, 나들목(IC)도 계획돼 있다. 여기에 기존 경부선 KTX고속철도 인근에 있다.
한편, 이 대표의 미곡리 땅은 2016년 '퇴비 갑질' 사건으로 세간에 알려진 바 있다. 이웃이 991㎡ 땅을 경작하며 15t 돼지 분뇨를 살포했는데 악취가 나, 이 대표가 세종시청에 민원 해결을 요청했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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