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가 정해졌다. 이제 통합신공항의 미래를 담을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통합신공항의 건설 방향은 무엇인가?
▶오는 14일 국방부의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가 열리면 군위 소보·의성 비안 공동후보지가 최종이전지로 확정된다. 곧바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작하려 한다. 이를 통해 연간 1천만 명의 미래 항공수요에 맞는 규모로 공항 건설을 추진할 것이다. 특히 접근성을 높여 여객 수요뿐만 아니라 경제물류를 처리할 기능도 갖추도록 하겠다. 내년에는 또 하나의 고비가 될 민간사업자 선정이 남아 있다. 이를 잘 진행해 2024년 공사를 시작, 반드시 2028년 군 공항과 민간공항을 함께 열겠다.
-군 공항과 함께 옮기는 민간공항의 기능 설정이 중요한 과제다. 대구시가 목표로 하는 '관문공항'은 어떻게 추진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미래 항공수요다. 이를 토대로 민항의 규모를 확정하기 때문이다. 민항 부지의 경우 지금 대구공항보다 2배 넓힐 것이다. 활주로도 미주와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을 운영할 수 있게 3천200m 길이를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 연간 1천만 명까지 여객 수요를 끌어올려야 한다. 우선 교통 인프라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 공항으로 연결된 도로와 철도를 갖추려고 한다. 대구의 서대구역·동대구역과 연결할 철도를 계획하고 있다. 예상 사업비가 2조1천억원으로, 이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고자 한다.
개항 후에는 노선 다양화를 추진한다. 동아시아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유럽 등 해외 주요 도시를 오가는 특화된 노선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 대구경북 내 항공수요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공항과도 경쟁할 수 있는 전략적 노선을 통해 이용객을 끌어들일 것이다.
-나아가 '경제물류공항'으로서의 역할도 향후 계획에 담아야 한다. 이를 위한 실무계획은?
▶용역 결과 항공물류의 90% 이상이 인천공항에서 처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화물이 인천까지 이동해야 하는 등 시간과 비용이 낭비되는 셈이다. 지난해에 대구에서 처리한 화물은 3천500t에 불과했다.
하지만 향후 2030년에는 신공항을 통한 화물 수요가 연간 7만7천930t까지 늘 것으로 예상됐다. 성장 여력이 충분한 것이다.이에 우선 지역에서 생산되는 소형 물류를 신공항이 직접 처리하는 방향으로 시설을 갖추려고 한다. 첫 단계로 여객기 동체에 화물을 싣는 것부터 시작해 물류량이 늘면 화물전용기를 취항하도록 할 계획이다.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비를 K2 종전부지 개발로 충당해야 한다. 결국, 사업의 성패는 종전부지 개발에 달렸다. 수익성을 확보하면서도 공공성을 유지할 종전부지 개발 방향은?
▶종전부지를 최첨단 스마트시티와 수변도시로 조성하려 한다. 완성도를 높이고자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또 지역사회 공론화 과정도 거칠 예정이다. 시민의 아이디어를 포함해 전문가의 손을 거쳐 명품 신도시를 만들겠다.
현재 기준 종전부지 가치 추정액은 9조2천700억원에 달한다. 총사업비 8조8천8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수익은 충분하다. 다만 부동산 경기 하락 등 여러 변수가 있다. 이에 관련 특별법에 종전부지 개발에 정부 지원을 명시하는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공공성을 확보하고자 공원 등 기반시설을 충분히 확충하고, 공공기관 이전 등의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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