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폭탄 수준의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차량 관리에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빗길을 달린 차량을 그대로 두면 자칫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소비자단체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자동차시민연합)'에 따르면 집중호우를 맞은 차량은 반드시 습기를 제거해야 한다. 빗물에 침수되지 않았더라도 습기 탓에 차량 내부가 부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습기에 다량 노출된 차량은 '반침수차'에 해당한다.
따라서 빗길을 장시간 달렸을 경우 차량 내·외부를 충분히 건조해야 한다. 보닛과 앞·뒷문, 트렁크를 모두 열고 바닥 매트 등을 들어낸 뒤 기온이 30도가 넘는 햇볕 아래 1시간 정도 말려야 한다.
이 단체는 장마철엔 브레이크 성능이 급격히 저하될 위험도 적지 않다고 경고하고 있다.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브레이크에 빗물과 토사 등 오염 물질이 껴서 제동 거리가 평소보다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안전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브레이크 패드를 탈착해 마모 정도를 점검해야 한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 쇳소리 등 마찰음이 발생하면 브레이크 패드가 절반 넘게 마모된 것이므로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
빗물이 이미 차량 안으로 유입된 침수차는 '응급 처치'가 필요하다. 고장 원인인 차량 부식을 최대한 막는 것이 최우선이다.
바닥 매트와 의자 등을 들어내고 차체 내부를 깨끗한 수돗물로 빗물을 씻어내야 부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시동이 걸리지 않을 정도로 차체에 빗물이 침투했다면 차량정비업소에 방문해 오일류와 냉각수, 연료를 모두 교체해야 한다.
정비를 맡길 때는 반드시 2곳 이상 정비업소에 들러 견적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수리비 과잉 청구를 막기 위해서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차 안에 빗물이 들어오는 등의 침수 피해를 입지 않았더라도 습기 때문에 부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그대로 두면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비를 많이 맞은 뒤에는 반드시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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