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로나 여전한데…이현공원 물놀이장 괜찮나?

물놀이형 수경시설 운영 자제 권고에도…이달 30일까지 운영
스프링클러 형태라 물놀이하다 비말 전파 우려도

11일 오후 1시쯤 대구 서구 이현공원 물놀이장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수현 기자
11일 오후 1시쯤 대구 서구 이현공원 물놀이장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수현 기자

대구 서구 이현공원 물놀이장이 11일 문을 열면서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사람이 모이는 물놀이 시설 개방은 이르다는 지적이 높다.

11일 대구 8개 구군에 따르면 각 구군에서 운영하는 체험형 물놀이 시설은 대부분 올 여름 운영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물놀이형 수경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데다 공기 중 비말 전파 위험이 있다는 방역당국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현재 대구에서 운영이 잠정 중단된 체험형 물놀이 시설은 수성구 3곳, 달서구 3곳, 동구 2곳, 달성군 1곳, 북구 6곳, 중구 1곳 등 모두 16곳이다.

하지만 서구 이현공원 물놀이장은 11일 개장해 30일까지 입장객을 받기로 했다. 이곳의 하루 최대 입장객은 450명. 한 타임당 150명까지 예약 신청을 받아 하루 세 번 운영된다. 휴일인 15일 예약 인원(10일 오후 6시 현재)의 경우 성인·아동을 합쳐 200명이 넘을 만큼 인원이 몰리고 있다.

이곳 물놀이장 개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물놀이 시설의 특성상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11일 오후 이곳을 찾은 아이들과 부모들 중 일부는 마스크를 아예 벗고 물놀이장 안팎을 오갔다.

실내수영장과 같은 물놀이 시설이 아니라 스프링클러 형태라 비말 전파 우려도 제기된다. 이곳 방역지침에는 물 밖에서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구청 관계자는 "가까운 곳에 물놀이 시설이 있는데 휴가철에도 이용하지 못한다는 민원이 많아 개방하게 됐다"며 "마스크 착용 등 비말 전파 우려는 이용 타임당 인원을 제한하고 방역을 2시간마다 철저히 하는 방법으로 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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