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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별자리 대체 'MBTI' 검사, 채용 과정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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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성격유형 검사의 일종), 청년층 사이 빠르게 확산
낙인 찍거나 채용 과정에 요구하는 등 과몰입 우려도
전문가 "검사 결과로 사람을 판단하는 건 위험한 발상"

MBTI 검사가 대유행을 하는 가운데 한 기업의 채용공고에서 특정 MBTI 유형의 구직자들의 지원을 독려하고 있다. 사람인 캡처
MBTI 검사가 대유행을 하는 가운데 한 기업의 채용공고에서 특정 MBTI 유형의 구직자들의 지원을 독려하고 있다. 사람인 캡처

혈액형, 별자리로 성격을 구분하는 것도 이젠 옛말이 된 걸까.

젊은층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MBTI 검사(성격유형 검사의 일종)가 자기소개 방식은 물론 기업의 채용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새로운 풍경을 빚고 있다.

이는 간단한 설문식 검사로 개인의 기질, 선호 경향성 등을 알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과거 성격 구분의 지표가 됐던 혈액형이나 별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MBTI 유형은 일종의 자기소개서처럼 쓰인다. 대학생 강수연(25) 씨는 "MBTI 결과를 친구들이나 자신의 SNS에 공개하는 게 유행"이라며 "혈액형에 비해 훨씬 체계적으로 분석이 되고 결과도 실제 성격과 얼추 들어맞아 신빙성이 있다"고 했다.

MBTI 열풍은 검색량으로도 입증된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약 6만3천여 건에 불과하던 MBTI 검색량은 올 6월 116만여 건으로 20배 가까이 증가했다.

일부 기업은 한술 더 떠 MBTI 결과를 취업 스펙처럼 요구하기도 한다. 구인사이트에 올라온 일부 채용공고에는 지원시 MBTI 결과를 필수적으로 제출하라고 명시돼 있다. 특정 MBTI 유형의 구직자들의 지원을 독려하는 채용공고를 올린 곳도 있다.

그러나 지나친 MBTI 몰입은 부작용을 낳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재형 한국MBTI연구소 연구부장은 "온라인상에서 MBTI가 마치 개인을 정의하는 검사처럼 활용되고 있지만 어떤 환경에서 검사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매번 바뀔 수 있다"며 "이를 채용 기준으로 활용한다는 것은 실효성이 없을 뿐 아니라 위험한 발상"이라고 했다.

※키워드=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마이어스-브릭스 유형지표) 검사: 정신분석학자 카를 융의 성격 유형론에 근거한다. 선호지표를 사용해 사람들의 성격 유형을 분류하는 검사다. 선호지표는 주의초점에 따라 외향형(E)과 내향형(I), 인식기능에 따라 감각형(S)과 직관형(N), 판단기능에 따라 사고형(T)과 감정형(F), 생활양식에 따라 판단형(J)과 인식형(P)으로 나뉜다. 예컨대 INTP는 내향형·직관형·사고형·인식형의 조합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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